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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PGA 우승의 포인트, ‘그린 적중률’을 높여라

2017-03-29 17:39

스피스,존슨,토머스(왼쪽부터).사진=AP뉴시스
스피스,존슨,토머스(왼쪽부터).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높은 그린 적중률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우승 포인트다.
PGA 투어 선수 중 이번 시즌 평균 그린 적중률 1위는 75.69%를 기록한 조던 스피스(23, 미국)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조던 스피스는 대회 마지막 날 64.29%의 저조한 페어웨이 적중률에도 불구하고 88.89%의 그린 적중률에 빛나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시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75.25%의 그린 적중률로 아쉽게 2위에 자리한 선수는 이번 시즌 3승을 기록하고 있는 더스틴 존슨(32, 미국)이다. 이번 시즌 존슨은 396개의 홀에서 298번 레귤러 온에 성공했다. 점차 전장이 길어지고 있는 PGA 투어에서 장타를 주 무기로 장착한 존슨은 더 짧은 거리에서 그린 적중률을 높여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독식했다.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저스틴 토머스(23, 미국)의 비밀 병기도 그린 적중률이다. 토머스는 평균 71.08%로 리그 28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 대회마다 그린 적중률이 치솟았다. 시즌 첫 우승을 한 CIMB 클래식과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소니 오픈에서는 77.78%의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무엇보다 강한 바람에 많은 선수가 고전했던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는 무려 87.50%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우승자 중 리키 파울러(66.67%)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우승 대회에서 적어도 70% 이상의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이 중 가장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한 선수는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자 마크 레시먼으로 88.89%였다. 또한 4명의 우승자는 77.78%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PGA 투어 선수들의 우승의 핵심으로 지목된 그린 적중률은 홀에서 레귤러 온을 시킨 비율을 뜻한다. 이때 레귤러 온이란 홀마다 정해 놓은 기본 타수에 맞게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으로 레귤러 온은 대체로 홀의 파보다 2타 적다. 즉, 파 3홀에서는 원 온, 파 4홀에서는 투 온, 파 5홀에서는 투 온 내지 쓰리 온을 뜻한다.

높은 그린 적중률이 의미하는 바는 가능한 적은 타수로 효율적이게 그린에 공을 올려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콜롬비아 통계학 교수인 루시우스 리치오의 ‘리치오 법칙’이 이를 뒷받침한다.


리치오 법칙은 95타에서 18홀 중 레귤러 온을 한 홀의 개수 곱하기 2를 한 값을 빼면 골퍼의 대략적인 타수가 나온다는 것이다.
리치오의 법칙에 따르면 90타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번, 80타의 벽을 깨기 위해서는 8번 이상, 마의 70타를 넘기 위해서는 적어도 13번은 그린에 레귤러 온을 시켜야 한다. 즉, 높은 그린 적중률은 낮은 타수를 기록할 확률이 크다.

또한 높은 그린 적중률은 높은 타수를 방지하기도 한다. 파 4에서 3퍼트를 범했다고 가정할 때, 레귤러 온에 성공한 선수의 기록은 보기에 그치기 때문이다.

PGA는 대회 난이도 조절을 위해 단순한 방법으로 전장을 늘였다. 그 결과 수많은 장타자가 쏟아져 나와 우세를 점했다. 또한 계속해서 길어지는 전장에 장타자와 단타자의 공정성의 문제도 대두됐다. 이에 PGA투어는 공정성과 변별력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으로 페어웨이를 좁히고, 러프를 길게 조성하고, 그린의 난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으로 대회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장타가 뒷받침된 선수들이 주축이 된 PGA에서 높은 그린 적중률은 오랫동안 우승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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