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시범경기 첫 등판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 이후 첫 실전등판 경기였다. 당시 26개의 공을 뿌렸던 류현진은 이날 3이닝동안 총 53개의 공을 무리없이 던졌다.
류현진은 1회에 탈삼진 2개를 기록했지만 안타 2개를 맞고 실점도 했다. 1회 2사 2루에서 맷 시저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2회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두 타자를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선두타자 토미 라 스텔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와 내야 땅볼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3회말 타석까지 소화하고 4회초 수비 때 브랜든 모로우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교체된 이후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느낌과 몸 상태가 괜찮았다"며 "팔의 힘이나 몸 상태는 좋다. 무엇보다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렸다. 다음에 더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상태로는 느낌이 좋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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