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박인비는 지난주 부상 재활 후 복귀전을 치른 후 단 2개 대회 만에 우승했다. 우승 직후 박인비는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빨리 우승해서 나도 놀랍다”며 "전엔 골프가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부상으로 투어를 떠나 있으니 투어가 그립고, 경쟁하던 선수들이 그리웠다"고 했다.
이날 박인비의 신들린 듯한 퍼트 감각이 돋보였다. 박인비는 버디 9개, 보기 1개를 기록했고 특히 8번 홀부터 12번 홀까지는 연속 5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박인비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플레이가 훌륭했다고 스스로 칭찬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는 드물게 이날 “오늘은 내가 놀라운(amazing) 퍼팅을 했다. 어제는 실망스러웠는데, 오늘은 경기 중반엔 퍼트가 어디서든 다 들어갈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챔피언조이자 맨 마지막에 라운드를 치르는 박성현(KEB하나은행), 미셸 위(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8번 홀 티샷까지만 하고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박성현이 16언더파, 미셸 위가 14언더파, 리디아 고가 12언더파로 박인비의 우승은 이미 확정됐다. 하지만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고 경기 종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박인비는 “15분 정도만 하면 대회가 끝나는 상황인데, 이렇게 기다리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LPGA투어의 리포터는 “LPGA투어 통산 18승, 그 중 메이저 우승이 7승, 거기에 올림픽 금메달도 있다”며 칭찬했고, 이에 박인비는 쑥스럽게 웃으며 “맞다. 아주 좋다”고 화답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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