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우승이자 개인 통산 18번째 우승이다.
박인비는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8개월 만의 투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는 올림픽 전부터 손가락 통증에 시달렸고, 올림픽 직후 수술을 받으며 이후 재활에만 몰두했다.
지난 태국 복귀전에서 공동 25위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힘썼던 박인비는 복귀한지 두 대회 만에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이 대회에서도 박인비 특유의 흔들림 없는 강철 멘털이 돋보였다. 박인비는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올라갔고,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노보기 플레이였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1언더파에 그치며 주춤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 직후 “골프라는 게 4라운드 내내 다 잘 하기는 어렵다. 다만 라운드별 플레이의 갭이 적어지는 게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종일 박인비는 신들린 듯한 퍼트를 보여줬다. 초반 4번 홀까지 파 행진에 그쳤던 박인비는 5번 홀(파5)부터 17번 홀까지 9개의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긴 했지만, 우승컵은 박인비의 것이었다.
이날 전반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도 박인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박성현(KEB하나은행) 등 쟁쟁한 선수들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박인비는 후반 라운드에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를 마지막까지 추격했던 쭈타누깐은 최종 18언더파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싱가포르=김상민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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