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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범경기 2호 홈런 가동…빠른 공 약점 지웠다

2017-02-28 09:09

메이저리그미네소타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미네소타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KBO산 거포' 박병호(31·미네소타)가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2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센츄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참가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맹타를 이어가고 있는 박병호다. 지난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하루 휴식 후 다시 출전한 경기에서 또한번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 불타올랐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호세 우리나와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박병호는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들어온 96마일(154km)짜리 직구를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추며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빠른 공 공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진출 첫해 빠른 공 공략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리그 초반에는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을 생산하며 연착륙하는 듯했으나 이내 약점을 드러내고 부진에 빠졌다. 성적 역시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쳤고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도 겪었다.

절치부심한 박병호는 빠른 공 적응을 위해 타격 폼을 수정하며 시범경기에 나섰고 이는 성적으로 연결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571(7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이다. 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빅리그 재진입 역시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을 터트렸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과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가 최근 보여준 상승세는 미네소타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활약이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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