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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꿈의 59타’ KPGA투어에서도 만날 수 있을까

2017-02-14 18:03

지난시즌최저타관련각종기록을갈아치운이형준.사진=KPGA제공
지난시즌최저타관련각종기록을갈아치운이형준.사진=KPGA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인턴기자] 2017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4월20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현재 한창 진행 중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꿈의 59타’가 핫 이슈다. 지난달 저스틴 토머스(23, 미국)와 애덤 해드윈(29, 캐나다)이 각각 소니오픈과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연이어 59타를 기록하며 PGA투어의 흥행 몰이를 시작했다.
KPGA의 개막을 두 달 여 앞둔 시점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올 시즌 KPGA투어에서도 ‘꿈의 59타’ 기록이 나올 수 있을까.

KPGA투어 최저타 기록은?

1985년 제 1회 한국프로골프 선수권 대회를 시작으로 출범한 KPGA 투어에는 아직 59타가 나온적이 없다. KPGA투어 역대 18홀 공식 최저타는 61타다. 이마저도 중친싱(대만), 마크 레시먼(호주) 등 외국인 선수가 기록했다.

한국 선수의 최저타 기록은 62타로 총 14번이 나왔다. 역대 첫 62타는 1996년 영남오픈 2라운드(경주 신라 CC)에서 최상호가 기록했다. 최상호는 2005 동부화재 프로미배 제 48회 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비에이비스타CC)에서 다시 한 번 62타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62타를 2번 기록했다.

최상호.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최상호.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최상호를 비롯해 양용은, 최광수, 박도규, 오태근, 강성훈, 신용진, 김창윤, 이수민, 김우현, 박효원, 이태희, 박준섭 등 총 13명이 62타를 기록했다. 이 중 이수민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 오픈에 참가해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는 박준섭이 KPGA 선수권 첫날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박준섭은 에이원 골프장(파 72, 7011야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보기 8개를 잡아내며 지난 시즌 최저타를 기록했다.
역대 14번의 62타 기록 중 기록자가 해당 대회에서 우승한 횟수는 총 5번으로 35.7%의 우승확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62타를 만들어낸 골프장은 경북 칠곡 헤븐랜드CC다. 2007년엔 강성훈이 2008년엔 신용진이 연우 헤븐랜드 오픈에서 62타를 기록했다.

2016 KPGA 투어에서는 6명의 선수가 63타로 각 대회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이 열린 몽베르CC에서는 홍순상과 공태현이 나란히 9언더파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이성호는 신한 동해 오픈이 열린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8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윤정호와 서형석은 DGB 금융그룹 대구 경북 오픈이 열린 파미힐스CC에서 9언더파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우승컵 싸움을 벌였다. 이창우는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열린 우정힐스CC에서 8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다. 이 중 윤정호만이 코스레코드를 세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 카이도 코리아 투어 챔피언십에서 코스레코드 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형준은 4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4라운드 동안 ‘68-64-64-66’의 스코어를 적어낸 이형준은 2~3라운드에서 연속 2개 라운드 최저타수(128타)와 2~4라운드에서 연속 3개 라운드 최저타수(194타), 72홀 최저타수(262타), 72홀 최다언더파(26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세운 최저타 기록은 60타다.
강성훈이 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가 열린 몬테레이 페닌슐라CC(파 71, 6873야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그린즈버러 시지필드CC(파 70, 7127야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0타의 스코어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PGA투어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시우자료사진.
김시우자료사진.

꿈의 59타 비결은?

전문가들은 꿈의 스코어를 낼 수 있는 비결을 두 가지 꼽고 있다. 첫 번째는 장비의 발달이다. 골프용품의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발계수는 지난 2004년 0.83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골프 클럽 샤프트의 강도, 헤드의 무게중심, 로프트각 변경 등 과학적 설계에 따라 볼을 더 멀리 정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클럽을 피팅한다.

볼 또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코어 설계, 딤플 디자인 변경 등의 과정을 통해 정확한 볼 컨트롤을 가능하게 한다. 장비의 과학적 발달로 선수는 과거보다 멀리, 더욱 정확하게 자신이 목표한 지점으로 볼을 보낼 수 있다.

두 번째는 체계적인 훈련이다. 스윙 분석기의 발달로 선수들은 자신의 스윙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체력 및 근력운동 또한 이전보다 체계적이다. 회전운동인 골프의 특성에 맞춰 코어 운동과 같이 부상의 위험도가 낮으며, 특수 근육을 발달시키는 등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위주로 진행한다. 또한 ‘골프는 심리 게임이다’라는 속설에 맞춰 심리훈련의 중요성도 부각되어 많은 프로선수가 심리훈련을 병행한다.

꿈의 59타 KPGA 투어에서도 만날 수 있을까?

2017 PGA 투어에서 59타를 기록한 토머스의 2017년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8.5야드다. 해드윈의 2017년 평균 드라이브 거리도 292.8야드로 비교적 장타자다. 이 때문에 장타자만이 59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2013년 59타, 2016년엔 PGA 역대 최저타인 58타를 기록하며 마의 60타 벽을 두 번이나 넘어선 짐 퓨릭에게는 장타자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꼭 장타자만이 꿈의 스코어를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짐 퓨릭은 59타 기록을 세운 2013년 평균 드라이브 거리 275.3야드(169위)와 70.47%(4위)의 페어웨이 적중률 기록했다. 58타 기록을 세운 2016년에도 드라이브 거리 280.8야드(160위), 페어웨이 적중률69.09%(7위)로 페어웨이 적중률에서 강세를 보였다.

2016년 KPGA에서는 40명의 선수가 평균 70.47%이상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였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1명이 280.8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기록했다. 짐 퓨릭의 기록과 단순히 비교했을 때 꿈의 기록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은 충분하다.

물론 단순히 드라이버 샷만으로 수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선수의 골프 백에 아직 13개의 클럽이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드라이버 샷으로 희망 섞인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PGA와 KPGA의 단순 비교에 있어 그나마 코스 세팅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프로 골프 경기는 매 대회 대회장소가 바뀐다. 각 대회마다 전장의 길이는 매년 늘고있다. 반면, 페어웨이의 폭은 좁아지기도 한다. 러프의 길이도 난이도에 따라 다양하다. 그린 스피드가 바뀌고, 핀의 위치가 바뀌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KPGA에서 아직 꿈의 59타가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꿈의 59타를 기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쇼트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이언 샷과 어프로치 샷, 퍼팅 등과 같이 그린 주변의 쇼트 게임이 마의 60타 벽을 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디딤돌이다.

짐 퓨릭은 58타를 기록한 2016년 그린적중률 68.27%(29위)와 그린에 얼마나 가까이 붙였는지를 따지는 ‘프락시머티 투 홀(Proximity to Hole)’에는 8위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250-275야드 에서 어프로치는 1위에 올라 단타자의 열세를 극복했다.

장타자인 토머스도 2017년 200야드 이하 어프로치 3위에 올랐다. 퍼트에서도 평균 퍼팅수는 1.637(2위), 원퍼트 퍼센터는 45.83%(4위)에 올랐다. 쇼트 게임의 중요성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변수도 많다. 날씨와 같은 자연환경을 비롯해 당일 선수의 컨디션과 심리적 상태 등 사소한 것도 스코어에 영향을 미친다.

2016년 KPGA에서는 40명의 선수가 평균 70.47%이상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였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1명이 280.8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기록했다. 짐 퓨릭의 기록과 단순히 비교했을 때 꿈의 기록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은 충분하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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