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무대를 호령했던 골퍼들과 그들의 아들이 함께 대회를 치르는 모습은 골프라는 스포츠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정규투어만큼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지만 각국의 투어에는 시니어 선수들의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는 지난 12일 '제4회 그랜드CC배 KPGA시니어 오픈'을 끝으로 2016시즌 막을 내렸다.

만 50세가 넘은 경우 대부분 챔피언스 투어로 향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신용진(52, 히로아키골프)은 올해 KPGA의 정규투어와 챔피언스 투어를 둘 다 누볐다. 지난 5월 KPGA투어 넵스헤리티지에서 만난 신용진은 "젊은 선수들에 비해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 거리가 떨어지는 걸 피부로 느낀다. 그래도 정규투어에 오면 비거리가 난다"며 후배들에게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오자키 마사시는 오는 1월 70세를 앞두고 있다. 오자키 마사시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통산 94승을 올린 베테랑골퍼다. 여전히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 오자키 마사시는 올 시즌 예선 탈락과 기권을 반복하며 은퇴가 거론되기도 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오자키 마사시는 "은퇴를 생각했지만 아직 미련이 있다. 2017년을 마지막 해로 투어를 뛰고 싶다"고 말하며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친 뒤 일찌감치 훈련을 재개했다.
오늘의 투어를 이끈 시니어 골퍼들은 골프 실력은 후배들에게 밀리지만 열정만큼은 그에 뒤지지 않는다.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시니어 골퍼들의 골프는 2017 시즌에 계속된다.
정미예 기자 gft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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