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미국에서는 새로 생긴 이 대회에 대해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매거진은 ‘SI 골프플러스’의 영상 프로그램 ‘투어 컨피덴셜’에서 이에 관한 주제를 다룬 걸 기사로 소개했다. ‘새로운 아시안스윙은 PGA투어에 좋은 영향을 줄까, 나쁜 영향을 줄까’라는 제목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이자 골프닷컴의 PD인 마리카 워시치신이 화두를 던진다. “한국에서 내년에 새 대회를 연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렇게 되면, 내년 새 시즌 초반인 10월에 아시아에서 3주 연속 대회가 열리게 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패널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골프 라이브’의 진행자인 라이언 아셀타는 이에 대해 “PGA투어에서도 이로써 갑자기 ‘아시안스윙’이 완성됐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는 명백하게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더CJ컵@나인브릿지의 총상금은 일부 메이저대회 보다도 많다. 선수라면 상금 때문에라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제이 모나한(PGA투어 부 커미셔너)은 국제적으로 PGA투어의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더구나 한국에선 골프의 인기가 매우 높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큰 시장(huge market)이다. PGA가 돈을 버는 측면에서는 당연히 좋다”고 설명했다.
미국 PGA 관계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에서 열리는 새 대회에 대한 가장 큰 키워드는 ‘비즈니스’라는 뉘앙스다.
골프매거진의 컨트리뷰터 조시 센스는 “서울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노래방 가듯이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골프장에 가더라”며 한국에서 골프의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진행자는 "박세리의 화려한 은퇴식을 생각해 보라. 한국에서 특히 여자골프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나 더 냉정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셀타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를 미국 팬들이 보려면 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시청자에게 시차는 분명 문제가 된다. 누가 말레이시아나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새벽에 일일이 챙겨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시안스윙은 10월에 열린다. 솔직히 말해서 10월과 11월에 미국의 스포츠 팬이라면 풋볼을 보지 골프를 보진 않는다. 아시안스윙이 10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7~8월이라면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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