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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왕' 리디아 고, 메이저 최연소 2승

시즌 첫 메이저 ANA서 역전 우승, 시즌 2승, 통산 12승째...전인지 준우승, 박인비와 박성현은 공동 6위

2016-04-04 11:07

▲시즌첫메이저대회인ANA인스퍼레이션에서우승한리디아고.사진=LPGA제공
▲시즌첫메이저대회인ANA인스퍼레이션에서우승한리디아고.사진=LPGA제공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허리 부상 뒤 한 달 만에 출전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1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전인지와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1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주 기아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으로 39만 달러를 챙겼다. 또한 지난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아직 만 19세가 되지 않은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 메이저 2승 기록까지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의 20세2개월이었다.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5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인 뒤 8번홀(파3)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 사이 에리아 쭈타누깐(태국)이 10번홀까지 3타를 줄여 중반 이후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쭈타누깐은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16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3퍼트를 기록하며 보기를 적어내더니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끝에 또 1타를 잃어버렸다.

파 행진을 거듭하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장타자들이 2온을 노리는 이 홀에서 리디아 고는 정교함을 앞세워 끊어가는 전략을 택했다. 리디아 고는 세 번째 샷을 홀 50cm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먼저 끝냈다.

전인지도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로 보낸 뒤 어프로치 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았지만 리디아 고에게 1타 부족했다. 마지막 조의 쭈타누깐은 18번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4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8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성현(22.넵스)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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