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두와 1타 차 전인지, ‘호수의 여왕’ 될까

ANA 3라운드서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2위...렉시 톰프슨 단독 선두

2016-04-03 13:40

▲전인지가ANA인스퍼레이션3라운드8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랜초미라지=한석규객원기자(JNA골프)
▲전인지가ANA인스퍼레이션3라운드8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랜초미라지=한석규객원기자(JNA골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곧바로 메이저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인지가 최종일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한국 선수로는 박지은(2004년),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에 이어 네 번째 ‘호수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보탰다. 중간 합계 9언더파를 적어낸 전인지는 선두 렉시 톰프슨(미국.10언더파)을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전인지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인지는 한 달 전 허리 부상을 당해 3개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전인지는 그러나 ‘메이저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복귀전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인지는 지난해에도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과 일본 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 그리고 국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출발과 마무리는 좋았지만 중반에 샷이 흔들린 게 아쉬웠다. 초반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전인지는 그러나 4, 6,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전인지는 버디만 3개를 보태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전인지는 그린을 두 차례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샷 감은 좋았으나 퍼트 수가 30개까지 치솟은 게 흠이었다. 전인지는 경기 후 “전반에 집중이 잘 안 돼 힘들었다”며 “내일 우승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겠지만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부터 다스리겠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18세 4개월)을 세운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역대 최연소 메이저 2승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이 부문 기록은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의 20세 9개월이다.

박성현(22.넵스)은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선두와 3타 차여서 아직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표시한 박성현은 “내게도 분명히 기회가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톰프슨은 마지막 홀에서 2m 거리의 이글을 성공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2014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게 됐다. 선두와 3타 차 이내에 10여 명이 몰려 있어 최종일 우승컵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밖에 김효주(21.롯데)가 6언더파 공동 12위, 이보미(28.마스터즈GC)와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6위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4언더파 공동 20위, 장하나(24.비씨카드)는 2언더파 공동 33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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