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투어 복귀한 전인지 “통증도 없고 행복했어요”

ANA 첫날 3언더파 공동 6위...장하나-전인지"서로 만나 인사 나눴다"

2016-04-01 15:37

▲전인지가LPGA투어시즌첫메이저대회인ANA인스퍼레이션첫날6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LPGA투어제공
▲전인지가LPGA투어시즌첫메이저대회인ANA인스퍼레이션첫날6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LPGA투어제공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샷을 할 때 통증도 없었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 3언더파를 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부상으로 인해 3개 대회를 건너 뛴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복귀전이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었다. 그린을 여덟 차례나 놓칠 정도로 아이언 샷 감각이 무뎌져 있었지만 빼어난 쇼트 게임으로 위기를 넘겼다. 다만 16번홀(파4)에서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친 볼이 핀을 6m나 지난 바람에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전인지는 경기 후 “사실 경기 전에는 좀 걱정도 됐다. 샷이 안 되면 어쩌나, 몸이 다시 아프면 어쩌나 살짝 불안했다”면서 “샷을 할 때 전반적으로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첫 티샷을 날리고 페어웨이로 걸어가는데 주변에서 박수를 쳐주니까 필드에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에 금세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푸른 잔디를 밟으면서 경기를 하니 행복했다”고 했다.

전인지는 한 달 전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짐 가방에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3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 전념해 왔다. 현재도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약 두 달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지는 몸 상태와 관련해 “볼을 칠 때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고 체력적인 부담도 없었다”며 “스윙할 때 말고 의자에 앉아 있거나 할 때는 허리가 다소 불편하다. 신경 치료를 계속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복귀전으로 선택한 전인지는 “코스가 아주 마음이 든다”면서 “이번 주 즐거운 마음으로 남은 세 라운드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전인지와 장하나(24.비씨카드)에게 골프위크, 골프채널 등 현지 매체 기자들도 관심을 보였다. 전인지가 부상을 입을 때 놓친 가방의 주인이 장하나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고 과정을 둘러싸고 골프계가 떠들썩했다.

현지 기자들은 양측에 “서로 만났냐”고 물었고, 둘은 “오늘 아침에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고 답했다. 전인지는 “다 지난 일이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장하나 역시 “아무 문제가 없다. 좋아질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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