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박성현의 ‘코치 평가 메모’

2016-03-31 11:23

박성현이초등학교시절작성했던코치평가메모.
박성현이초등학교시절작성했던코치평가메모.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공통점: 정말 모르겠다. 차이점: A 프로님은 말로 하시면서 다음 날이 되면 그 문제점에 대한 말을 안 하신다.”

박성현(23.넵스)이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그가 초등학교 시절 2명의 골프 코치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했던 메모가 새삼 화제다. 이 메모는 박성현이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한 장의 메모 사진을 보면 박성현은 “A 프로님의 스타일은 자기의 스윙과 똑같이 하라고 가르치신다. B 프로님의 스타일은 골프학적으로 가르치신다. 책을 보시면서 공부를 해서 가르쳐 주시는 것”이라고 썼다.

박성현은 이어 2명 코치의 공통점에 대해서는 “장말로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썼다. 이어진 차이점에서 박성현은 A 프로에 대해 “말로 하시면서 다음 날이 되면 그 문제점에 대한 말을 안 하신다”고 쓴 반면, B 프로에 대해서는 “비디오로 찍어서 보여주시고, 한 문제점을 고칠 때까지 지적을 하신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박성현은 “A 프로님도 B 프로님처럼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역시 박성현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다” “정직한 눈으로 보고 판단했었네요” “올바른 교습이 뭔지 얘기해 주는 부분이군요” “많은 교습가가 참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을 LPGA 투어부터 시작한 박성현은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13위에 올랐고, 지난주 기아클래식에서는 공동 4위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남자 못지 않은 파워풀한 스윙으로 미국 현지에서 벌써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한국시간) “JTBC 파운더스컵 때 목표는 ‘톱20’이었고 기아클래식 때는 ‘톱10’ 입상이 목표였다”면서 “이번 대회는 ‘톱10’ 입상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6763야드)가 ‘러프가 길어서 장타자라도 마음 놓고 드라이버를 치기가 조심스럽다’는 지적에 “내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성현은 첫날 12시41분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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