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경주의 ‘마스터스 복귀’ 위한 마지막 도전

이번주 셸휴스턴 우승하면 출전 가능...안병훈만 확보 노승열, 김시우, 김민휘도 티켓 경쟁

2016-03-30 11:31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매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도 마스터스 출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연속 출전했다.

최경주의 연속 출전은 그러나 지난해 그 맥이 끊겼다. 최경주는 올해도 아직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전년도 마지막 세계 랭킹에서 50위 안에 들어야 하지만 최경주의 랭킹은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최경주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은 마스터스 직전 대회 우승뿐이다. 3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올해 한국 선수 중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는 안병훈(25.CJ그룹)이 유일하다. 그는 전년도 마지막 주 세계 랭킹 50위 안의 조건을 충족시켜 일찌감치 티켓을 확보했다. 최경주 외에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등도 PGA 투어 우승과 함께 마스터스 티켓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톱랭커들도 대거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서다.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조던 스피스(미국),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 유럽의 강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택했다.

특히 텍사스주 출신인 스피스는 작년 이 대회에서 J.B. 홈스와의 연장전 끝에 패했던 터라 각오가 남다르다. 이 대회는 2008년부터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줬다. 하지만 이미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우승하면 준우승자에게 출전권을 주지는 않는다. 이 대회 우승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는 맷 존스(2014년), D.A. 포인츠(2013년), 존스 와그너(2008년) 3명뿐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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