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인지 “아직 몸 불편하지만 기분은 업”

부상 회복 후 한달만에 ANA인스퍼레이션 출전..."필드 복귀 자체 기뻐"

2016-03-30 10:50

▲전인지자료사진.
▲전인지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부상에서 회복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드디어 필드에 돌아온다.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복귀 무대다.

전인지가 대회에 참가하는 건 지난 달 말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전인지는 태국 대회 직후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쳐 3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전인지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으로 건너와 대회장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대회 준비를 해왔다. 지난주부터 통증이 사라지면서 골프채를 다시 잡았다. 전인지는 30일에는 9홀 라운드를 돌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 전날에는 18홀을 라운드를 돌았다. 이전까지 퍼팅과 쇼트 게임 위주로 연습하다 사흘 전부터 연습장에서 치는 볼을 200개 정도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지를 지도하고 있는 박원 코치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몸을 조심해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박원 코치는 “(전)인지의 몸이 아직 30분 이상 앉아있지 못 하지만 상당히 회복했고, 미국에서 NKT(신경운동치료)를 매일 받고 있다”면서 “통증이 사라져도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뻐근해지는 경향이 생겨 향후 한두 달은 꾸준히 치료를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인지 역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허리가 뻐근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전인지는 그러나 마음만은 상쾌하다고 했다. 전인지는 “모처럼 잔디를 밟으니 너무 좋다. 집과 병원, 연습장만 있을 때는 많이 울적했는데 기분이 살아난다”고 했다. 또한 “동료 선수들이 다들 ‘잘 돌아왔다’고 반겨줬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대회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대회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전인지는 “원래 메이저 대회라면 톱10 입상을 목표로 삼는데 이번 대회는 워낙 오랜 만에 나온 대회라 어떨지 모르겠다”며 “우선 필드에 복귀해서 경기에 참가한다는 사실 자체가 고맙고 기쁘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내 장점이 통하는 코스다.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경기를 펼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하나의 부친 장창호 씨는 드라이빙 레인에서 연습 중인 전인지를 찾아 조심스럽게 안부를 물었다. 장창호 씨는 “인지야, 허리는 괜찮니? 정말 미안하다”고 말을 건넸고, 전인지는 “아저씨가 고의로 하지는 않았다는 거 알아요"라고 답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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