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김세영(23.미래에셋)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601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 첫날 버디만 9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티샷 평균 비거리는 277.50야드에 달했고, 그린을 6차례 놓쳤지만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그린 주변 플레이도 돋보였다. 퍼트 수는 22개에 불과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오늘 기록한 9언더파 63타가 LPGA 투어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며 “물론 기분이야 좋지만 흥분되지는 않고, 평온하다. 침착하게 남은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박세리가 올 시즌 은퇴한다는 소식을 접한 김세영은 “계속 대회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다”며 “새로운 인생도 성공하고 행복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다음은 김세영과의 일문일답.
- 오늘 라운드 전반적으로 어땠나.
“오늘 샷도 좋았고, 특히 퍼팅이 잘 됐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하루였다.”
- 퍼팅은 어떤 부분이 좋았나.
“그린이 느리지 않고 빨라서 좋았다. 라인을 본 대로 다 들어갔다. 같이 플레이를 했던 게리나 필러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도 성적이 좋았다. 동반자들의 스코어가 좋다 보니 경기가 느려지지도 않고, 서로 리듬을 잘 탔던 것 같다.”
- 개인 최소타 기록은 몇 타인가.
“오늘 기록한 9언더파가 최소타다. 물론 기분은 좋지만 흥분되지는 않다. 아무렇지 않고, 그냥 평온한 느낌이다.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앞일을 예상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냥 현재의 느낌에 충실하면서 차분하게 내 경기를 할 것이다.”
김세영이 종전 LPGA 투어에서 기록한 개인 최소타는 7언더파 65타였다. 지난해 혼다 LPGA 타일랜드와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두 차례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뛸 당시 최소타는 9언더파 63타다. 2013년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작성했다.
- 박세리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은 들었나.
“아니다. 처음 들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뜻밖이다. 계속 대회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다. 우리에게 박세리 선배는 출전 자체만으로 큰 힘을 주는 존재였다. 왕언니였고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우리 세대가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영감을 줬고, 세리 언니는 우리에게 역사적인 인물이다. 떠난다니 아쉽다. 앞으로 새로운 인생도 성공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피닉스=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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