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빠른 전개
'한 번 더 해피엔딩'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비교했을 때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빠르다. 1회에서는 돌아온 싱글 한미모(장나라 분)와 싱글대디 송수혁(정경호)이 술김에 혼인신고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그려졌다.
그런가 하면 2회에서는 이석증으로 한밤중 응급실에 실려 간 한미모가 자신을 치료해준 다정다감한 의사 구해준(권율 분)과 재혼을 결심하는 장면이 담겼다. 재혼 커플의 시랑을 다룬 만큼 남녀 주인공의 관계 발전 속도가 일사천리다.
장나라와 정경호의 케미도 좋았다. '로코의 여왕'답게 장나라는 만취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고, 정경호는 코믹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냈다. 두 사람은 영하의 날씨 속에 겨울 바다 입수도 마다하지 않았다.
장나라는 지난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초반에는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빨라서 과장되고 코믹한 장면이 많다"며 "여전히 사랑에 서툰 재혼커플을 직접 연기하면서 저 또한 얻는 게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현실적인 대사
허성희 작가가 쓴 솔직하고 차진 대사는 또 다른 장점이다. '재혼의 실패는 어설픈 희망에서 시작되고, 성공은 확실한 주제 파악에서 옵니다'. 1회에서 극중 재혼업체 대표인 한미모가 이혼 상담을 하러 온 김소연에게 해주는 조언은 귀에 쏙 박혔다.
'서른 넷, 열한 번의 적지 않은 연애 경력과 한 번의 법적인 결혼.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 2회에서 응급실에 실려 온 한미모가 보살펴 주는 이 없이 밤을 지새우면서 내뱉은 독백 역시 싱글의 서러움을 잘 드러내줬다.
장나라는 제작발표회에서 "30대 중반이 되고 나니 매사 조심스럽고, 사랑 앞에서 작아진다"며 한미모가 너무 솔직한 친구라 대사를 내뱉으면서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고 했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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