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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인' 깊이 팬 주름…세상의 찌꺼기와 싸워 온 흔적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 삶·작품세계 다룬 다큐 영화 내달 개봉

2016-01-21 14:45

미카엘하네케감독(사진=피터팬픽쳐스제공)
미카엘하네케감독(사진=피터팬픽쳐스제공)
'아무르'(2012), '하얀 리본'(2009), '히든'(2005), '피아니스트'(2001), '미지의 코드'(2000), '성'(1997), '뤼미에르와 친구들'(1995)….

이들 영화 가운데 한 편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그 감독의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마카엘 하네케(73). 그의 작품들은 당대의 맨얼굴을 직시하면서 시대의 가치를 외면하지 않은 수작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TV 연출가로 경력을 쌓던 중 1989년 45세 나이로 '7번째 대륙'을 연출하면서 영화계에 데뷔했다. 폭력과 미디어를 주제로 다룬 그의 첫 영화는 각종 영화제 수상을 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7년 관객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불편한 충격을 준 스릴러 '퍼니 게임'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은 그는, 이후 프랑스로 거처를 옮겨 한층 깊이 있는 주제와 메시지를 지닌 작품들을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작품에 여러 상으로 화답했다. 2001년 '피아니스트'로 심사위원대상을, 2005년 '히든'으로 감독상을, 2009년 '하얀 리본'으로 황금종려상을, 2012년 '아무르'로 3년 만에 다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이다.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은 감독은 미카엘 하네케를 포함해 단 7명뿐이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작품 세계는 '폭력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가족은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가' '악은 어떻게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 파고드는가' 등 현실적인 질문들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는 "나는 모든 영화에서 진실에 접근하려 노력했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다룬 주관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영화 철학에 바탕을 둔 것이다.


당대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미카엘 하네케'가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벌여 온 지난 10년간의 영화 촬영 현장과 인터뷰를 쫓으면서 그의 사적인 영역을 들여다보는 작업에 집중한다. 아무르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던 모습에서 프랑스·독일에서의 영화 세트를 쫓으며 초창기 작품 세계로 소급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줄리엣 비노쉬, 이자벨 위페르, 엠마누엘 리바 등 그와 작업한 명배우들과의 인터뷰도 마카엘 하네케 감독의 특징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브 몽마외르 감독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현재 서양 사회의 더러운 찌꺼기를 지적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매혹적 도덕주의자인 그의 영화 현장과 일상생활 모두에서 인간 미카엘 하네케에 근접해 그의 철학·도덕적 우주를 밝혀가고자 했다"고 강조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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