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영작은 김일란·홍지유 감독의 '두 개의 문'(2011), 박배일 감독의 '밀양 아리랑'(2014), 김진열 감독이 책임연출을 맡은 '나쁜 나라'(2015)까지 모두 3편이다.
용산참사 뒤 3년이 흐른 2012년 개봉해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두 개의 문'은 용산참사 진상 규명 움직임을 재점화시킨 작품으로 꼽힌다.
유독가스와 화염으로 뒤엉킨 그곳은 생지옥 같았다. '두 개의 문'은 그을린 25시간의 기록이다.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사망했다. 생존권을 호소하며 망루에 올랐던 이들은 불과 2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내려 왔고, 살아남은 이들은 범법자가 됐다.
"철거민의 불법폭력시위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검찰의 발표와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참혹한 사건을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부딪히는 가운데, 진실공방의 긴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진다. 유가족 동의 없는 시신 부검, 사라진 3000쪽의 수사기록, 삭제된 채증 영상, 어떠한 정보도 하달 받지 못했다는 경찰의 증언….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두 번째 상영작 '밀양 아리랑'은 경찰과 한전의 폭력에 맞서 매일 새벽 산을 오르며 맨몸으로 765kV 송전탑을 막아냈던 밀양 할매들의 모습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마지막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고단했던 1년 간의 여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진도 앞바다에서 생중계된 세월호 침몰사건은 304명의 희생자가 속해 있는 가족들에게 평생 지고 가야 할 상처를 안겨줬다. 그 중에서도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들은 자식 잃은 슬픔을 가눌 틈도 없이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 투쟁을 해야만 했다.
그들의 질문은 단 하나 "내 아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진실은 1년이 지나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평생 '유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마주친 국가의 민낯, 그리고 뼈아픈 성찰의 시간이 이 영화 안에 녹아 있다.
인디스페이스 측은 "현 정권의 폭압과 국가폭력에 맞서고자 준비한 이번 특별전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용산, 더불어 밀양과 세월호의 진실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영 시간표를 포함한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공식 사이트(www.indiespac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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