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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강하늘이 윤동주의 삶을 대하는 자세

2016-01-18 12:57

영화'동주'의배우박정민,강하늘,이준익감독.(사진='동주'스틸컷)
영화'동주'의배우박정민,강하늘,이준익감독.(사진='동주'스틸컷)
27세에 일본 감옥에서 숨을 거둔 시인.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시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길 바랐던 시인. 이준익 감독과 청춘 배우 강하늘이 그런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영화로 그린다.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 역을 맡은 강하늘은 '쎄시봉'의 가수 윤형주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윤형주는 윤동주의 후손이다.

강하늘은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동주' 제작보고회에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정답이라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지만 관객들은 정답이라 느끼고 편안하게 봐야 한다. 그런데 실존 인물은 따로 있고, 스스로 정답이라 느끼지 못하니까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동주'는 '한 점 부끄럼'도 없길 바라는 작품이다.

강하늘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원래 대본을 읽으면서 울지 않는데 '동주'를 읽으면서 처음 울어본 것 같다. 감독님에게 이런 작품을 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 했었다"고 말했다.

윤동주의 사촌인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의 배우 박정민은 캐릭터 해석을 위해 사비를 털어 북간도까지 다녀왔다. 그 역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부담감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박정민은 "그 분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상당했다"며 "그런 행동을 왜 했는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했다. '왜 여기서 이런 행동을 할까?'라고 느낄 때 감독님에게 물어보면 '사람은 언제나 이중적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사람이 그렇다는 좋은 의미의 이중성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사도'에 이어 '동주'까지 개인의 가치에 집중했다는 이준익 감독은 이번에도 '영화의 의미는 관객들이 부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감독은 "감독이 영화에 담긴 의도를 주장하는 건 불법이다. 의미나 메시지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부여하는 것이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화를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촬영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이 감독은 "흑백 사진만 존재했던 그 시대를 표현하면서 흑백 촬영이 공감대와 현실감을 높일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며 "시대물을 컬러로 촬영하게 되면 제작비가 엄청나다. 세트를 만드는 것부터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그것도 큰 부분이지 않나"라고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시대, 시인을 꿈꾸는 청년 윤동주와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그 사촌 송몽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하늘, 박정민이 출연하며 오는 2월 18일 개봉.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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