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EBS본사에서 열린 'EBS 스페이스 공감' 녹화무대에 선 가수 로이킴(23)이 남긴 소감이다.
로이킴은 학업을 위해 1월 중 미국으로 떠난다. 몇 개월 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는 이날, 작년 12월 발매한 3집 앨범 '북두칠성'에 수록된 9곡 전곡 포함 13곡을 2시간 여에 걸쳐 불렀다.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은 3집의 전곡을 모두 작사,작곡했다. 포크에 기반한 음악 뿐만 아니라 발라드도 선보였다. 특유의 따뜻한 음색은 여전했지만, 장르적으로나 악기 사용에 있어서 한층 풍성해졌다.
3집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슬프다.
'눈물 한 방울'은 이별한 연인이 불현듯 떠올라 어쩔 줄 몰라하는 마음을 기타 솔로로 담담하게 풀어냈고, '사랑하고 싶다'는 옛사랑을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여러분 사랑해본 적 있나요? 저는 해본 적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룸메이트가 있었어요. 그 룸메이트가 지금 제 친구와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랑하고 싶네요. 가수는 제목 따라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 곡을 써봤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꾹꾹 눌러놓았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아픈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외로움과 우울함도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이죠. 묵혀둔 감정들을 모두 뱉어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같이 듣고 훌훌 털어냈으면 좋겠어요."
로이킴은 2012년 '슈퍼스타 K' 시즌4에서 우승한 후 가요계에 데뷔했다. 2013년 6월, 1집 앨범 '러브러브러브'를 시작으로 3집 앨범까지 냈다. 1년에 한 번 꼴이다. 봄봄봄, 러브러브러브 같은 히트곡도 냈고, 공연 무대에도 꾸준히 서고 있다.
어쩌면 그의 성실한 음악적 행보는 오디션 출신 스타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지도 모른다.
로이킴은 "매일 하는 노래이지만 관객의 모공까지 보이는 무대는 오랜만"이라고 웃으며 "EBS 스페이스 공감은 관객이 스타를 바라보는 무대가 아닌, 같은 눈높이에서 멜로디가 있는 음악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더 좋은 음악, 더 좋은 사람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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