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시즌 PGA 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출전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대회에 세계 랭킹 1위가 출전하는 건 2005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대회는 한 가지 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 대회가 장타자들의 경연장이라는 점이다. 플랜테이션 코스의 페어웨이가 넓은 데다 하와이의 바람과 내리막 경사를 이용하면 400야드 이상을 날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개리 우드랜드(미국)는 2012년 이 대회 1라운드 18번홀에서 무려 450야드의 장타를 날렸다.
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1년 대회 1라운드 18번홀에서 ‘드라이버 이글 쇼’를 펼쳐 갤러리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왓슨은 파5 663야드인 이 홀에서 티샷을 348야드 보낸 뒤 페어웨이에서도 드라이버로 샷을 날려 볼을 핀 3m 거리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냈다.

PGA 투어는 최근 이번 대회를 앞두고 5년 전 왓슨의 드라이버 이글 쇼 동영상과 함께 그의 새로운 드라이버 소개 영상도 올렸다. 왓슨이 새롭게 들고 나온 드라이버는 핑의 G시리즈 프로토타입이다. 헤드의 크라운 부분에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터뷸레이터 디자인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G30에도 적용됐던 설계다. 왓슨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핑크 컬러를 고수했다. 샤프트는 물론 헤드에 있는 4개의 터뷸레이터 라인도 핑크색이어서 강렬하다.
왓슨은 동영상에서 5년 전 이글을 잡았을 때 두 번째 샷을 날렸던 지점에서 드라이버로 샷을 하는 장면을 똑같이 연출했다.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두 번의 드라이버 샷으로 홀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의 쇼가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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