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버스'는 수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다섯 개의 수 π·∞·x·0·i를 통해 수학의 의미와 역사를 추적한다. 다섯 개의 수 중 π·∞·x는 각각 기하학, 해석학, 대수학을 대표한다. 0은 현재의 산술계산과 수체계의 형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i도 현대 수학과 물리학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수학은 영상화하기 쉽지 않은 학문이기 때문에 주로 재연 기법을 동원했다. 수의 비밀을 찾고자 했던 천재 수학자들의 도전과 좌절, 수의 탄생과 성장 드라마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제작에는 2년 가량 소요됐고, 촬영은 1년 정도 진행했다. 국내외 수학자의 고증과 조언을 바탕으로 튀니지, 이탈리아, 인도, 이란, 중국 등 15개국을 넘나들며 촬영했다.
'넘버스' 연출을 맡은 김형준 PD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수학을 공부할 때는 나무만 말고 숲을 보라'고 한 수학자가 이야기했다. 즉 문제 풀이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수학의 의미와 역사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 다큐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수학의 의미를 전달해주고, 수학을 왜 배우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PD는 또 "제작진 중 수학 전공자는 한 명도 없다. 이번 작품을 위해 수학 과외를 30번 정도 받았다"며 "전작 '문명과 수학'은 오히려 해외에서 반응이 좋았다. '문명과 수학'과 '넘버스'가 수학 역사를 다뤘다면 다음에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수학 연구에 관한 다큐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3부 '상상의 수, x'(4일)는 1차,2차,3차,4차에 이어 5차 방정식을 정복하기 위한 수학자들의 고군분투를 미스터리 기법으로 풀어낸다. 4부 '신의 손짓, 0'(9일)은 인류문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인 0의 탄생과 수용을 소개한다. 5부 '천공의 수, i(10일)는 수의 영역이 자연수에서 복소수까지 확장된 과정을 짚어보고, 쓸모없는 수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로 변모한 허수의 위치도 살핀다.
배우 신구가 내레이션했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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