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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잣집 여섯 사위 "겉보리 서말에 처가살이? 당연하지!"

2015-10-13 07:25

(사진=KBS제공)
(사진=KBS제공)
본가보다 처가와 가깝게 지내면서 "처가가 더 편하다"고 외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 한다'는 속담은 이제 옛말이 된 셈이다.

자매들의 우애만큼이나 동서간 우애가 각별하기로 소문난 충북 보은의 딸부잣집 여섯 사위들,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처가살이의 행복을 전한다.

오는 14일 저녁 7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처가살이를 예찬하는 우씨 집안의 여섯 사위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은의 산골짜기인 애곡리에 있는 단양 우씨 집성촌에는 우애 좋고 효심 좋기로 소문난 딸부잣집이 있다.

아들 하나 낳으려고 딸을 줄줄이 여섯이나 낳은 장모 이봉선(82) 씨는 처갓집 문턱이 닳도록 찾아와 이물 없이 지내는 여섯 사위들 덕에 아들 없는 한을 풀었다.

"지내고 보니 인생 잠깐이다. 딸들아 무조건 행복해라"라며 딸들에게 술을 권하는 주당 장모가 있는 그곳은 말 그대로 '여인천국'이다.

각자의 본가에서 모두들 장남인 여섯 사위들은 처가에만 오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그런 여섯 사위는 "처가에 오면 힐링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우씨네 집은 자매의 우애만큼이나 동서간 우애도 각별하다. 바쁜 와중에도 한 달에 두어 번씩 여섯 집의 내외가 회동을 한다고 한다.

지난 여름, 큰딸 내외가 귀농해 친정엄마 옆으로 들어오면서 딸만 여섯인 장모님 목에는 힘이 들어갔다.

그런데, 본가에서 외아들인 맏사위 김우경(55) 씨는 본가의 어머니가 걱정 돼 일주일에 4일은 처갓집 옆에서 지내다가, 나머지 3일은 서울 본가의 어머니와 지낸다.

'두 어머니 모두 곁에 모시고 살 방법은 없을까'라는 맏사위 우경 씨의 고민은 그래서 더욱 깊어만 간다.

그렇게 우씨네 여섯 사위는 획일화된 삶의 방식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려 애쓰고 있다. 더 나은 관계 맺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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