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13일자에서 "이치로가 이날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6경기 만으로 이전까지는 교체 출전이었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중이었다.
이유가 따로 있었다. 주전 중견수 마르셀 오즈나의 경기 전 집합 시간 지각 때문이었다. 때문에 이치로가 대신 선발 출전한 것이다.
마이크 레드몬드 마이애미 감독은 "승리를 목표로 싸우기 위해 준비하는 자리에 있는 것을 팀 동료들에게 나타낼 의무가 있다"면서 "이치로는 경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즈나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생각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이치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회 좌익수 뜬공으로 타점을 올렸다. 경기에서는 탬파베이가 8-5로 이겼다.
경기 후 이치로는 "(동료 지각으로 선발 출전한 데 대해) 말할 부분은 없다"면서 "나는 언제라도 문제 없고,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이미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마이애미와 1년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 계약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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