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티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원정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1군에 합류한 올해 개막 11연패 끝에 나온 역사적인 창단 첫 승이다.
1982년 프로 출범 뒤 신생팀 개막 최다 연패를 드디어 끊어냈다. 1986년 빙그레(현 한화)가 3연패 만에, NC가 2013년 7연패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2000년 SK와 1991년 쌍방울은 개막전에서 이겼다.
사실 염 감독은 주말 케이티와 3연전을 앞두고 내심 걱정이었다. "케이티가 1승만이라도 거두고 오면 부담이 덜할 텐데" 하는 우려였다. 연패 탈출과 창단 첫 승에 목마른 케이티가 절박한 심경으로 달려들 것을 염려한 것이었다. 케이티 첫 승의 제물이 되기 싫은 뉘앙스도 섞였다.
10일 첫 대결은 넥센이 선발 한현희의 7이닝 14탈삼진 무실점 쾌투 속에 6-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게 케이티의 도화선을 불을 붙인 계기가 됐다. 5안타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던 케이티 타선은 이날 10안타를 몰아쳤다.
케이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일등공신이었다. 옥스프링은 특유의 무회전 구종인 너클볼을 앞세워 7이닝 7탈삼진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내며 케이티 역사에 남게 됐다.
연패를 끊겠다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케이티는 4회 1사 1, 2루에서 김사연과 용덕한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6회 1사 1, 2루에서 이대형의 2타점 3루타, 신명철의 기습 스퀴즈 번트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7회는 상대 수비 실책까지 묶어 1점을 더 보탰다.
넥센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9회말 6안타를 집중시키며 4득점,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케이티는 장시환에 이어 이성민을 투입했지만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성민이 2사 1, 3루에서 임병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천신만고 끝에 창단 첫 승을 완성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문성현(5이닝 2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이 1⅓이닝 4실점한 게 아쉬웠다. 지난 9일 두산 유네스키 마야의 노히트 노런 희생양이 된 데 이어 이날 케이티 첫 승의 제물이 됐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KIA에 5-2로 이기며 5연승 1위(9승3패)를 굳게 지켰다. 선발 차우찬이 7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고, 최형우가 2점 홈런 2개를 터뜨렸다. KIA는 6연승 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부산 사직 원정에서 4-1로 이겼다. 불펜 안영명이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 2010년 이후 5시즌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NC는 마산 홈에서 4-2로 이기며 SK의 7연승을 막았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9-6으로 눌렀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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