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거 KT 위즈의 강백호가 겪었던 연봉 롤러코스터 행보가 완벽하게 오버랩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백호 역시 역대급 잠재력을 입증하며 고공행진을 거듭하다 부진의 터널을 지나며 연봉이 2억 9,000만 원까지 대폭 삭감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이내 절치부심하며 반등에 성공한 해에 곧바로 7억 원 고지에 복귀했고, 결국 대형 FA 계약까지 거머쥐며 스타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 김도영 역시 2024년 통합 MVP의 영예를 안은 뒤 곧바로 부상으로 30경기밖에 뛰지 못해 연봉 반토막이라는 뼈아픈 조치를 당했으나, 올 시즌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내는 중이다.
만약 김도영이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 시즌 종료 후 MVP 트로피까지 거머쥐게 된다면, 구단이 내밀 연봉 계약서의 숫자는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년도 연봉이 2억 5,000만 원으로 낮아졌다는 점은 표면적인 인상 폭을 계산할 때 베이스가 낮아지는 효과를 낳지만, 리그를 폭격 수준으로 지배한 선수의 가치를 구단이 억누르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오히려 강백호의 역대 최고 연봉 선이었던 7억 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는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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