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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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헉, 고우석 결국 DFA'…미네소타가 한 번 긁어본 카드였나, 마이너 잔류냐 FA 도전이냐

2026-08-29 05:06

고우석
고우석
고우석이 또 한 번 미국 생활의 갈림길에 섰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9일(한국시간) 40인 로스터 조정을 위해 고우석을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미네소타는 앞서 외야수 워커 젠킨스의 계약을 선택하며 40인 로스터에 포함했고, 현역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외야수 앨런 로덴을 트리플A 세인트폴로 내려보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고우석의 자리가 사라졌다.

DFA는 단순한 방출 통보와는 다르다. 구단이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절차다. 이후 7일 동안 트레이드나 웨이버 절차를 거치게 되고, 다른 구단의 영입이 없으면 마이너리그 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고우석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고우석은 과거 아웃라이트 이력이 있어, 웨이버를 통과한 뒤 미네소타의 마이너리그 신분 이관을 거부하고 FA를 선택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세인트폴에서 다시 기회를 기다릴지,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DFA가 충격적인 이유는 고우석이 미국 도전의 마지막 희망처럼 여겨졌던 미네소타에서도 확실한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에게 한 차례 기회를 줬다.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경력, 최고 150km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구위, 그리고 트리플A에서 보여준 반등 가능성을 보고 영입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는 냉정했다. 고우석은 기대했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다시 경쟁 무대로 밀려났다. 트리플A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미네소타는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고우석에게 계속 할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네소타 입장에서 고우석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기보다 '가능성을 확인해 본 카드'에 가까웠다.

물론 이것이 완전한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잔류를 받아들인다면 세인트폴에서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불펜에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경쟁자들이 흔들릴 경우 재콜업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상황은 이전과 다르다. 한 번 빅리그 기회를 받은 선수가 다시 DFA됐다는 것은 구단 내 우선순위가 내려갔다는 뜻이다.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압도적인 성적과 확실한 증명이 필요하다.

반대로 FA를 선택하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받기는 쉽지 않다. 또 다른 구단의 마이너리그 계약부터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2024년 시작한 고우석의 미국 도전이 또 하나의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선택이 그의 MLB 커리어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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