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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윈-윈'으로 예상되는 넥센-한화 트레이드 손익

선발 부족 넥센, 백업 부족 한화 '손익 딱 맞네'

2015-04-08 19:49

▲넥센으로유니폼을갈아입게될투수양훈.사진│한화이글스
▲넥센으로유니폼을갈아입게될투수양훈.사진│한화이글스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는 보도 자료를 통하여 ‘올 시즌 리그 첫 트레이드’ 소식을 알려왔다. 넥센이 투수 한 명을 받아들이는 대신, 외야수와 포수 한 명을 한화로 내어준다는 사실이 바로 그러했다. 한화로부터 데려 오는 투수는 전역 이후 팀에 합류하여 몸을 만들고 있는 양훈(29)이었고, 보내는 이는 포수 허도환(31)과 외야수 이성열(31)이었다. 아직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 본다면, 금번 트레이드는 꽤 빨리, 한편으로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성사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트레이드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 양 팀 모두 ‘손해 볼 것은 없어 보이는’ 듯하다. 세 선수의 활약에 따라 각 팀의 손익 계산이 이루어지겠지만, 각자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당사자들 모두 꽤 만족할 만한 느낌을 가질 법하다.

일단 한화로서는 정범모 혼자 버티고 있는 안방 사정이 썩 좋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어 본 경험이 있는 포수의 합류는 꽤 반갑게 받아들일 만하다. 또한, 외야와 1루, 지명타자(때에 따라서는 포수)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맨 이성열의 가세는 한화 타선의 장타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반면 넥센은 넥센대로 불안한 선발 마운드를 양훈으로 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2015시즌 1호 트레이드’, 양 팀의 손익은? ‘윈-윈’!

일단, 이 트레이드는 넥센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외에 이렇다 할 선발 투수가 없던 넥센으로서는 마운드 보강이 시급했고, 이에 ‘적절한 트레이드 카드’를 활용하여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투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양훈은 경찰 야구단 전역 이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에 충실했고, 2005년 데뷔 이후 271경기에서 32승을 거둔 바 있다. 경찰 야구단 전역 이후에는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퓨쳐스리그에서 몸을 잘 만들 경우 언제든지 한화 선발 마운드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이였다. 다만, 그러기에는 한화 마운드가 탈보트-유먼-송은범-배영수-유창식으로 굳어지는 모양세였으며, 이태양과 김민우까지 가세할 경우 후배들과의 경쟁 역시 불가피했다.

양훈의 합류로 넥센은 향후 선발 마운드 운영을 다소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퓨쳐스리그에서 몸을 잘 만들 경우,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한현희-문성현 등 토종 선발 투수들 사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넥센은 시즌이 약 3~40% 진행되는 시점에서 승부를 걸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화로 이적한 허도환과 이성열은 넥센에서보다 더 많은 출장 기회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허도환은 박동원, 김재현 등 후배들에 밀려 출장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던 만큼, 정범모 혼자 버티고 있는 한화 안방에 큰 힘을 줄 만하다. 넥센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경철 역시 트레이드 당시에는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으나, 이적과 함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허도환 역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장타력이 주무기인 이성열 역시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고, 백업 1루나 포수를 맡으면서 전천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보았을 때, 양 팀의 ‘2015 시즌 제1호 트레이드’는 윈-윈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각자 부족한 점을 보완한 만큼, 세 선수의 활약이 넥센과 한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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