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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5경기 유치 위해 52억 투자?… 한화 충북 홀대 '불만'

청주시 외야 확장 등 시설 투자에 한화 측 "공사로 전반기 배정 못해"

2015-03-20 17:31

한화이글스가 올해도 청주에서는 5경기만 치르기로 하면서 충북지역 야구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청주시가 대대적인 시설투자까지 벌였지만 제2연고지 구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청주구장은 여전히 찬밥신세다.

20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한화이글스가 올해 배정한 청주 홈 경기는 7월과 9월에 예정된 단 5경기 뿐이다.

홈 72경기 가운데 80% 이상을 제1구장에서 치러야 한다는 한국야구위원회의 규정에 따를 경우 최대 14경기까지 가능하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최근 5년 간 평균인 6.4경기보다도 적다.

다른 지역 구단과 비교하면 한화이글스의 충북 외면은 더욱 도드라진다.

롯데와 삼성은 최근 각각 제2구장인 울산구장과 포항구장에서 올해 홈 경기 가운데 10경기씩을 열기로 했다.

게다가 청주시가 수년 동안 청주구장에 쏟아 부은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생각하면 배신감마저 들 정도다.

청주시는 재작년에 42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5월 말까지 10억 원을 들여 외야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의 한 야구팬은 "경기장 보수 공사도 이뤄지고 해서 올 시즌에는 많은 경기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며 "한화를 사랑하는 야구팬의 입장에서 5경기는 솔직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물론 한화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주시와 한화구단 측은 공사로 인해 전반기 경기 배정이 불가능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임헌린 홍보팀장은 "구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배정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사 진행 상황과 시즌 성적 등을 감안해서 향후 경기 수를 늘리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설은 열악한데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에도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대전구장과 비교해 입장료 수입 감소, 선수 숙소 비용 등의 경제적인 손실도 프로구단인 만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청주 경기는 치러졌다는 점 등에서 경기수를 두고 청주시와 한화구단이 해마다 벌이는 줄다리기가 지역 야구팬 입장에서 반가울 수는 없는 일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애초 올해는 10경기 정도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벌였다"며 "구장 공사 등의 문제로 어쩔 수가 없었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탑 교체까지 팬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던 한화이글스 구단이 충북 야구팬의 요구와 기대는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야구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청주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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