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1(월)

야구

올 시즌 고교 야구? '명문고 열전'으로 '엿보기'

전국 야구 명문 8개 학교 참가. 올 시즌 고교야구 '간접체험' 가능

2015-03-18 22:43

▲지난해신인지명회의당시의모습.명문고열전은이렇게신인지명회의에서간택받을수있는선수를간접적으로파악할수있는장이되기도한다.사진│김현희기자
▲지난해신인지명회의당시의모습.명문고열전은이렇게신인지명회의에서간택받을수있는선수를간접적으로파악할수있는장이되기도한다.사진│김현희기자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매년 고교/대학야구 시즌이 다가오면, 늘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프로 스카우트 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때로는 기자석에서, 때로는 더그아웃 뒤편에서, 때로는 홈 플레이트가 보이는 관중석 정 중앙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스피드건을 쥐고 있는 이들은 1년 내내 ‘숨은 유망주 찾기’에 열심이다. 행여 검증이 된 유망주라 해도 그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신인지명 회의’가 열릴 때까지 프로 스카우트 팀은 가장 바쁜 시즌을 보낸다. 또한, TV를 통하여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소속팀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보는 것도 소홀히하지 않는다. 그러한 분석을 통하여 ‘어떠한 인재들을 뽑을 것’인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스카우트 팀이 시즌에 들어설 때마다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 정말 선수 없어요.”라는 말이 그것이다. 정말로 뽑을 선수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1, 2차 신인지명 회의에서 꺼내 들 카드에 대해 말을 아끼기 위해 연막 전술을 펼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신인이 곧바로 1군 무대에 투입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스카우트 팀의 이야기를 그냥 흘려 들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이야기를 현장에 흘림으로써, 지명 대상 선수들(고교 3학년, 대학 4학년)의 분발을 촉구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명문고 열전’, 첫 친선 대회의 깜짝 스타는 누가 될까

이러한 가운데, 2015년 주요 고교야구의 전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친선 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터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 주최)’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경기고가 초대 우승팀으로 등극한 바 있다. 그리고 당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장신 우완 투수 김해수는 넥센에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친선 대회라고는 하지만, 올해는 누가 ‘제2의 김해수’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단기전으로 운영되는 이 친선 대회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전력이 탄탄하기로 유명한 8개 학교가 도전장을 던졌다.

19일 열리는 개막전에서는 상원고와 경남고가 만난다. 2011 청룡기 대회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던 양 교는 이번에도 TV 브라운관 앞에서 자존심 싸움을 이어간다(주 : 명문고 열전은 MBC 스포츠 플러스 생중계로 진행된다). 경남고에는 한현희(넥센)의 뒤를 이어 사이드암 에이스로 가동을 준비 중인 김민기가 있고, 상원고에는 올해 재기를 노리는 에이스 전상현이 있다. 마운드 싸움이 비슷하게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결국 타력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 그 중 상원고 외야수 이동훈은 이번 오프시즌 연습 경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부산고와 북일고가 만난다. 지난해 꾸준히 4강권을 유지했던 북일고는 김범수(한화)와 송우현(넥센)의 졸업으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지만, 좌완 김남길이 ‘제2의 김범수’를 꿈꾸고 있다. 또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북일고의 전통적인 강점이었다. 부산고 역시 우완 박종무를 필두로 2학년 투수 윤성빈, 3학년 외야수 양석준 등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편, 20일에는 ‘디펜딩 챔프’ 경기고와 지역 라이벌인 서울고가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주력들이 모두 졸업하여 양 팀 모두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지만, 경기고 에이스 서의태와 서울고 에이스 임민수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의 ‘백미’가 될 수 있다. 둘 모두 ‘제2의 김해수’를 꿈꿀 수 있는 인재들이다. 영/호남 맞대결로도 기대를 모으는 광주일고와 경북고의 경기에서는 광주일고 에이스 김현준과 경북고 좌완 박세진의 맞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박세진은 형 박세웅(KT) 못지 않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내심 연고지 우선지명까지 바라보고 있다. 타선이 뒷받침 된다면, 경북고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명문고의 이름으로 모인 이들 8개 학교는 21일, 일제히 준결승전을 치른 이후 22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MVP로 선정된 유망주에게는 ‘최동원 선수상’이 수여되는 등 친선 대회라고 하기에는 자못 의미 있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셈이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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