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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LG 투-타의 새 희망, '유망주 4인방' 이야기

임지섭, 최동환, 최승준, 박지규 등 '1군 풀타임 문제 없어'

2015-03-11 19:44

▲LG마운드의희망으로떠오르고있는영건좌완임지섭.사진│LG트윈스
▲LG마운드의희망으로떠오르고있는영건좌완임지섭.사진│LG트윈스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지난 7일부터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비록 한파로 인하여 몇 경기 취소가 됐지만,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스프링 캠프’의 연장선상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스피드 업 규정’과 관련하여 정식 개막 전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프로야구의 운영적인 측면을 시험하는 장(場)이 마련됐다는 점도 꽤 의미 있다.

11일 현재, 구단별로 2~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꽤 많은 유망주들이 경기에 투입되며 마지막 실험에 임하고 있는 점도 꽤 흥미로운 부분이다. 주전급으로 분류된 베테랑들은 주로 경기 후반부에 대타, 혹은 대주자로 투입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세 명을 모두 교체한 LG는 소사와 하렐, ‘외국인 원투펀치 듀오’에 대한 실험을 마친 데 이어 누구보다도 많은 유망주들을 실전에 투입하며 개막 전까지 최상의 엔트리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LG는 어떤 구단보다도 신진 세력들의 각성이 절실하다. 베테랑들이 14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도 없는 일이다.

임지섭, 최동환, 최승준, 박지규 ‘형님들 뒤엔 우리가 있다’

따라서 시범 경기를 통하여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최종 엔트리에서 굳이 제외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일부 젊은 선수들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내심 풀타임 1군으로 자리 잡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LG 내야의 복병이라 할 수 있는 거포 최승준과 ‘유틸리티맨’ 박지규, 마운드의 젊은 피인 임지섭과 최동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의 선수인 최승준은 동산고 시절, 2005 청룡기 대회에서 류현진(LA)과 배터리를 이루었던 포수 출신 유망주였다. 수비보다 타격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그는 꽤 오랜 시간 2군을 전전하며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거포로 인정받았던 이였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1군 투입 경기 숫자가 늘기 시작했고, 올해 역시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 타자 한나한의 부상으로 3루 자리를 당분간 정성훈이 메워줘야 한다는 사실을 되짚어 보았을 때, 비어 있는 1루 자리를 최승준이 지켜줘야 한다는 점도 꽤 호재다. 포수 출신 유망주였다가 뒤늦게 1군 무대에서 거포 1루수로 괄목상대했던 최동수 LG 육성군 코치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꽤 흥미롭다.


올 시즌 신인 자격으로 LG에 합류한 박지규는 상원고 시절부터 공-수-주에서 꽤 인정받는 유망주로 관심을 받았던 이였다. 다만, 당시에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성균관대로 진학을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그의 가치를 바꾸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학 무대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홀로 모교 타선을 이끌었던 그는 LG 지명을 받은 이후 곧바로 1군 개막전 멤버로 등록될 수 있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박영진 상원고 감독도 프로에 입단한 그를 두고 “(박)지규가 용이 되어 돌아왔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2년차 좌완 임지섭은 지명 당시부터 꽤 주목을 받았던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였다. 입단 직후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 승리 투수로 기록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완성형의 투수로 만들기 위해 LG 코칭스태프는 그에게 꽤 많은 ‘공’을 들였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며 자신만의 투구폼을 완성시킨 임지섭은 지난 11일 열린 롯데와의 시범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며 3이닝 무실점(4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LG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인재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랜 기간 군 복무 및 부상으로 인한 재활로 긴 시간을 보낸 최동환의 불펜 합류도 꽤 반가운 소식이다. 두 차례 시범 경기에서 무자책점을 기록중이며, 구위 또한 좋아 개막 엔트리 합류 0순위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이드암 속구 투수라는 점이 그 자체만으로도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동현과 봉중근이 지켰던 뒷문에 최동환까지 가세하여 한 시즌을 너끈히 소화해준다면, LG의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의 꿈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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