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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롯데, CCTV 불법 사찰 사죄하고 혁신하라"

2015-03-11 12:23

인권 침해로 결론이 난 롯데의 선수단 불법 사찰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다시금 일침을 놨다.

선수협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롯데의 CC(폐쇄회로) TV 불법 사찰 조사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롯데 구단에 불법 사찰 등 선수인권침해의 책임에 대해 선수들과 팬들께 사죄하고, 선수 존중과 팬 친화적인 구단운영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롯데 구단이 선수들에 대한 헌법상 사생활의 비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판단,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게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지난해 시즌 개막 전후부터 선수단의 원정 숙소 호텔 CCTV를 통해 선수들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거센 파문이 일면서 사장과 단장, 운영부장이 모두 물러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선수협은 "롯데 사례는 프로야구 출범 35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전근대적이고 부당한 구단 운영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롯데는 인권위원회가 지적한 불법 행위와 부당한 구단 운영 부분에 대한 권고를 모두 수용하고 조직을 혁신하여 진정으로 변화된 구단 운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앞서 인권위 발표에 대해 "야구단에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KBO 및 한국 야구계에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인권위의 의견 표명 방침을 행정적 절차로 여기지 않고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구단 내 전반에 걸쳐 엄격한 잣대와 책임감으로 비인권적인 요소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토록 하겠다"고 수용 입장을 밝힌 바 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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