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학창시절로 돌아 본 LG의 키 맨, 유경국/유강남 이야기

1년 터울로 LG에 입단. 올 시즌 투-타 유망주로 '부상'

2015-02-25 21:40

▲스프링캠프에서두각을나타내고있는기대주,유경국(사진좌)과유강남(사진우).사진│LG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두각을나타내고있는기대주,유경국(사진좌)과유강남(사진우).사진│LG트윈스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3월을 앞둔 스프링캠프 현장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열리는 오키나와 리그도 서서히 절정에 오른 듯한 모습이다. 10개 구단 대부분 다음 주를 시작으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 7일을 기점으로 열리는 시범 경기 준비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정식 개막을 위한 ‘베스트 10’을 확정함과 동시에 유망주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바로 이 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범경기를 오프시즌의 제3라운드로 보는 이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수가 허용되는 마지막 공간이기 때문이다. 약점이 빨리 노출되어야 개인 혹은 구단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서 노력해야 하는 셈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각 구단에서 ‘키 맨’으로 손꼽힌 선수들의 활약 또한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선수들 중에는 군 복무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여 팀에 복귀한 선수들도 있고, 보직 변경을 통하여 또 다른 성공을 꿈꾸는 선수도 있다. 그 중 LG의 ‘키 맨’으로 뽑을 수 있는 두 선수는 대부분 ‘전자’에 속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끈다. 이번 시즌 마운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경국과 ‘주전 포수 후보’ 유강남이 그 주인공이다.

학창시절로 돌아 본 유경국/유강남에 대한 평가

고졸 유망주로 LG에 입단한 ‘유씨 듀오 기대주’는 그 동안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퓨쳐스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공통 분모를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무 입대(유강남)와 공익 근무(유경국)의 방법으로 나름대로 병역 의무를 마쳤고, 이후 다시 팀에 복귀하여 LG의 신진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둘 모두 학창 시절에 ‘청소년 대표’로 선발되어 태극 마크를 달았던 경험도 있다.

동성고 졸업 이후 2010년 신인 지명 회의에서 LG에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경국은 사실 투-타에서 모두 가능성을 보여줬던 유망주였다. 특히, 투수로 나서지 않은 경기에서는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등장하여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LG가 3라운드 지명 당시 안승민(한화), 김근호(롯데), 이상백(SK)등 좋은 속구 투수 재원들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경국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던 것도 바로 기본이 잘 되어 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물론 그러한 학창 시절의 평가가 곧바로 프로 1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5년간의 유의미한 시간 속에서 점차 완성형으로 거듭났다는 점까지 가볍게 봐서는 곤란할 듯 싶다. 현재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지만, 굳이 선발이 아니더라도 어느 보직에서든 최선을 다 할 선수로 손꼽힌다.

한편, 유강남은 서울고 졸업 이후 2011년 신인 지명 회의에서 LG의 선택을 받았다. 김동수 이후 꽤 오랜 만에 ‘서울고표 안방마님’이 LG로 발걸음을 옮긴 셈이다. 고교 시절에는 2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이인복(롯데), 임정우(LG) 등과 호흡을 맞췄고, 3학년 때에는 주장으로도 선임되는 등 동료 선수들간의 신뢰가 꽤 높았던 기대주였다. 드래프트 당시에는 7라운드에 지명되면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쌓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로서는 최경철, 정규식, 김창혁 등과 함께 LG 안방을 책임 질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렇듯 두 기대주는 오랜 기간 퓨쳐스리그를 전전한 끝에 올 시즌부터 소속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일단, 학창 시절에 보여 왔던 각자의 잠재 능력만 놓고 본다면, 이제는 또 다른 방향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음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줬다. 두 기대주를 향한 LG 양상문 감독의 실험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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