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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를 면하라!’ 막내 KT의 2015시즌 키 맨은?

신인과 베테랑 사이에서 최적의 조합 찾아내야 하는 조범현 감독이 '키 맨'

2015-02-21 21:40

▲1군데뷔전을치르는KT의최대키맨은단연조범현감독이다.사진│KT위즈
▲1군데뷔전을치르는KT의최대키맨은단연조범현감독이다.사진│KT위즈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설 연휴가 끝나고, 소소한 ‘구단 자체 이벤트’가 종료되고 난 이후의 스프링캠프는 여전히 뜨겁다. ‘스프링캠프의 제2라운드’ 역시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선수단 대부분 휴일을 반납하면서 나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 특히, 2차 캠프에서는 청백전 등 실전 테스트를 통하여 개막전에 나설 ‘베스트 10’을 뽑기 위해 선수단 사이에서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일본에 2차 캠프를 차린 구단 중 일부는 이미 NPB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른바 오프시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오키나와 리그’가 절정에 다다른 셈이다. 경기 결과에 대한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지만, 사실 주축 선수들을 100% 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승패는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양 팀 모두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테스트 차원에서 경기 내용 자체를 보기 때문이다. 어쨌든 양국가 간 교류전을 통하여 내년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오프시즌의 또 다른 재미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프로야구 10번째 심장 KT는 개막전에 출격할 ‘베스트 10’ 선정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할 구단으로 손꼽힌다. 기존 ‘형님’들과 비교하여 조금도 뒤지지 않는 경기 내용을 선보이기 위해 베테랑과 신인들의 절묘한 조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NC 다이노스의 성공 사례는 KT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NC는 1군 진입 첫 해에 최하위를 면했고,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프로야구 신규 구단의 모범이 된 사례’를 보였기 때문이다. KT의 전력이 NC의 1군 진입 첫 해보다 조금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적어도 ‘기 싸움’에서는 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만은 대단한 듯하다.

‘최하위를 면하라!’ 막내 KT의 2015시즌 키 맨은?

그러나 각종 평가 속에서도 이번 오프시즌을 가장 알차게 보낸 팀으로 KT를 지목한 이들도 많다. 신인지명 회의를 통하여 우수 인재들을 다수 뽑은 가운데, FA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활용하여 나름대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하여 타 구단 선수들을 시의 적절하게 데려온 것에도 일단 박수를 쳐 줄 만하다.

그러한 가운데, KT 타선의 열쇠는 베테랑들이 쥐고 있다고 평할 수 있다. NC에 이호준이 있었던 것처럼, KT에도 타선의 중심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 만한 베테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성호(38)는 이러한 조건에 맞는 베테랑이라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KT 이적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더 반등을 노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 다른 베테랑, 김상현(35)도 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힘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슈퍼소닉’ 이대형(32)의 합류가 가장 반갑다. 셋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100경기 이상 출장한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해야 나머지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마운드에서는 세 명의 젊은 투수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좌완 특급 심재민과 우완 이성민-박세웅이 그 주인공이다. 개성고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으며, 한때 청소년 대표팀으로도 뽑힌 바 있던 심재민은 고교 3학년 당시 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KT는 그의 지명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그의 치료를 도운 셈이었는데, 그 전략은 여지없이 맞아떨어졌다. 빠르면, 선발로도 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재원이다. ‘대학 최대어’ 출신으로 NC의 간택을 받았던 이성민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카드 중에서 KT가 유독 이성민을 지목한 것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다는 데에 있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믿고 배짱 있게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퓨쳐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 박세웅 역시 유력한 선발 투수 후보군으로 손꼽힌다. 세 명의 외국인 투수가 기본 이상을 해 준다는 전제 조건하에 젊은 투수들이 예상대로 성장해 줄 경우 2~3년 후 KT도 NC 못지않은 ‘막내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KT 최고의 키 맨은 단연 조범현 감독이다. 김경문 감독이 NC를 잘 추슬러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조범현 감독 역시 같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일단, 희망은 있다. 조범현 감독은 하위권을 맴돌던 SK와 KIA의 사령탑을 맡아 팀을 재건했던 지도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지도력이 KT에서는 어떻게 발휘될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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