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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보다 팀이 먼저' 두산 주장 오재원의 솔선수범

2015-01-26 11:12

"주장맡아서어깨가무겁습니다."두산오재원이주장완장을차고우승을위해뛴다.(자료사진=두산베어스)
"주장맡아서어깨가무겁습니다."두산오재원이주장완장을차고우승을위해뛴다.(자료사진=두산베어스)
주장 완장은 생각보다 무겁다. 이전에는 자기 자신만 챙기면 됐지만, 주장을 맡으면 팀 동료들도 챙겨야 한다. 선후배의 가교 역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얻기가 힘든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처음 두산 주장을 맡은 오재원(30)의 어깨도 무겁다.

미국 전지훈련 중인 오재원은 "이전까지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았다면 이제는 한 걸음 뒤에서 전반적인 부분과 중간에서 어떠한 역할이 필요할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면서 "주장으로서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스스로 더 열심히 하려 한다. 내가 먼저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면 모든 팀원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로만 그치지 않는다. 오재원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휴식일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르지 않으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오재원은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동네 형, 동네 동생 같은 모습으로 매사에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서 후배들에게는 친근한 동네 형 같은, 선배들에게는 동네 동생 같은 주장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2011년 5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두산으로서는 자신감 회복이 우선 과제다.

오재원은 "우리는 원래 강하다는 자신감 회복과 각자의 책임감으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완벽한 준비로 하루하루 이기다 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FA에 대한 생각도 잠시 접었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 때문이다.

오재원은 "와닿지도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면서 "욕심에 사로잡혀 과욕에 일을 그르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잘라말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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