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합숙 훈련 소화' KBO 심판 위원, '오심률 0%' 달성할까?

올바른 합의 판정 적용, 일관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중점'

2015-01-21 20:31

▲지난해많은이야깃거리를생산했던KBO심판위원들.올해에는합숙훈련등으로'오심률0%'에도전하고있다.사진│KIA타이거즈
▲지난해많은이야깃거리를생산했던KBO심판위원들.올해에는합숙훈련등으로'오심률0%'에도전하고있다.사진│KIA타이거즈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스프링캠프가 뜨겁다. 정규 시즌에도 베테랑과 루키들이 한 데 어울려 1군 붙박이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펼치지만, 그 정도가 스프링캠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허튼 소리는 아닐 듯 싶다. 말 그대로 ‘계급장 떼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무한 경쟁을 펼치는 공간, 그곳이 바로 스프링캠프다. 그래서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스프링캠프에 집중하기 위하여 각 구단 직원들도 모든 역량을 이곳에 투입한다. 각 구단이 국내에는 최소 잔류 인원만 남기고 대부분 스프링캠프로 같이 떠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코칭스태프는 코칭스태프대로, 육성팀은 육성팀대로, 홍보팀은 홍보팀대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스프링캠프는 ‘역동적인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비단 프로야구단 뿐만이 아닌 듯 싶다. 한국 야구 위원회(이하 KBO)를 비롯한 대한야구협회 등도 이번 시즌을 위하여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판 위원들도 별도 합숙 장소를 마련하여 훈련에 임한다고 한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합의 판정이 도입된 이후 시행하는 합숙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워크샵의 형태로 올 시즌 판정 방안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오심률은 0에 수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질 만하다.

‘오심률 1%의 통계학’, 올 시즌에는 극복할 수 있을까?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까지만 해도 볼카운트 판정을 비롯하여 아웃/세이프 판정에서 논란이 될 만한 장면들이 포착되곤 했었다. 그럴 때마다 심판 위원이 직접 나서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고, 시즌 중반 이후에는 KBO도 비디오 판독의 필요성을 인정하여 이를 즉각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심판 위원들 스스로 ‘오심률 1%의 통계학’을 너무 가볍게 보았다는 데에 있었다.

‘오심률 1%’의 다른 표현은 ‘완벽한 판정 비율 99%’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완제품에 가까운 상품에 비유할 수 있으며, 매우 양호한 비율로 보일 법하다. 그러나 단 1%의 차이라 할지라도 ‘완제품’과 ‘완제품에 가까운 상품’은 분명 다르다. 특히, ‘1%의 통계학’을 항공사 서비스에 비유하면 치명적인 숫자가 나온다. 하루 평균 100건 이상의 항공 운행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99%의 완주율을 자랑한다고 가정하면, 1%의 사고율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역으로 따져 보면 하루에 평균 한 건씩 비행기 사고가 난다는 이야기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똑같은 사례를 ‘오심’에 비유한다면 더욱 치명적인 결과가 도출된다.

심판은 보통 경기당 54개의 아웃카운트를 판정(홈/원정팀 각각 3아웃씩 총 9이닝 가정. 연장전 발생 경우의 수는 무시)한다. 만약에 여기에서 ‘1%의 오심’이 일어날 경우 0.5개의 아웃카운트가 잘못된다(아웃카운드 54개 X 1%)는 이야기가 도출된다. 1경기당 0.5개의 아웃카운트 오심이 일어난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따져 보았을 때 2경기당 1번의 오심이 일어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심판이라면, 오심의 확률을 아예 0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오심률 0%’를 위한 심판 위원들의 노력에는 일단 박수를 쳐 줄 만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합의 판정에 대한 올바른 적용과 일관된 스트라이크/볼 판정 등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구책이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드러나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듯 싶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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