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스프링캠프의 목적은 자명하다. 각 구단의 부족한 부분을 ‘기후가 따뜻하고 운동하기 좋은’ 곳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하여 보완하고자 함에 있다. 방법이나 훈련의 강도 등은 각 구단이나 선수별 상황에 맞게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적어도 스프링캠프의 결과가 한창 더운 여름에 비로소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은 10개 구단 감독들도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스프링캠프 전에는 선수마다 비활동 기간에 얼마나 자기 관리를 했는지 테스트할 수 있다. 그래서 테스트에 불합격한 선수들은 잔류군에 남아 부족한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시즌 상위 4팀의 ‘스프링캠프 보완 과제’는?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을 필두로 가을 잔치에 초대를 받았던 넥센, LG, NC는 올 시즌 ‘4강 수성’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물론, 이번 시즌부터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어 5위 안에만 들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지만, 4위가 갖는 메리트가 상당 부문 크다는 점(4위 팀에게 +1승과 홈 어드밴티지 부여. 5위 팀은 원정에서 2경기를 내리 이겨야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는 반면, 4위 팀은 한 경기만 승리하면 된다)에서 그다지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한국 시리즈 제패를 위한 4위권 수성’은 지난해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던 이들의 희망사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도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하여 ‘대체 전력’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배영수, 왼손 릴리프로 요긴하게 쓰였던 권혁이 모두 한화로 이적했기 때문. 더구나 삼성 마운드의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했던 밴덴헐크도 일본행을 선택했다. 퓨쳐스리그의 사관학교와도 같은 경산 볼파크와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의 존재가 얼마든지 대체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그 가운데 군 복무에서 돌아 온 정인욱과 두 외국인 선수가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 줘야 한다.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은 오랜만에 ‘현대 유니콘스 왕조’의 탄생을 알릴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이 팀에게도 보완해야 할 점은 상당히 많다. 특히, 강정호가 빠진 유격수 자리에 누구를 주전 멤버로 고정하느냐가 이번 스프링캠프의 최대 과제다. 일단, 윤석민과 임병욱이 강력한 후보로 나설 수 있다. 또한, 넥센이 시즌 내내 고민을 거듭했던 ‘토종 선발 투수’ 재원의 발견도 시급하다. 특급 셋업맨 한현희가 경남고 시절 이후 오랜만에 다시 선발로 돌아서는 만큼,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기존 전력과 신인들을 경쟁시켜야 한다. 또한, ‘한현희 선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다는 최악의 경우도 상정하여 올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는 과제 역시 놓치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던 LG는 사실 ‘부상’과 ‘주전들의 노쇠화’가 아니라면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전력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만, 노장들이 144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수 없다는 아킬레스건은 반대로 ‘신진 세력의 팽창’이라는 과제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LG의 가장 큰 과제는 ‘안방마님’이다. 최경철이 주로 포수 마스크를 쓰겠지만, 그를 보좌해야 할 백업 포수의 존재는 장기 레이스에서 필수적이다. 이제 더 이상 현재윤(은퇴)은 없다. 희망이 있다면, LG에 젊은 포수 재원이 많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신생팀 창단 최소연도 가을잔치 진출’ 기록을 갈아 치운 NC(기존 빙그레 이글스)는 올해가 ‘진짜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원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스프링캠프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무엇보다도 지난해까지 ‘신생팀 자격’으로 외국인 선수를 네 명(투수 3명, 타자 1명) 쓸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혜택도 지난해 끝이 났다. 또한, 기존 구단 자격으로 신생 구단 KT에게 유망주 이성민을 내어 주어야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외국인 투수 1명을 대체할 ‘토종 선발’을 찾아야 하며, 팀 전체적인 정비 등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시행해야 한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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