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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행 임박' 강정호, 꿈의 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강정호 피츠버그 입단시 '류현진과 맞대결' 성사!

2015-01-13 13:14

▲ESPN에이어메이저리그공식홈페이지역시강정호의피츠버그행에힘을실어주고있다.사진│MLB.COM
▲ESPN에이어메이저리그공식홈페이지역시강정호의피츠버그행에힘을실어주고있다.사진│MLB.COM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지난해에는 비록 성사되지 못했지만, 2013년 메이저리그에는 몇 안 되는 ‘진풍경’이 펼쳐진 바 있다. 당시 신시네티 레즈 소속이었던 추신수(현 텍사스)가 LA 다저스 선발로 출장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당시 최고의 리드 오프로서 리그를 지배했던 추신수였지만,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는 2타수 무안타, 볼넷 한 개를 얻어내는 데 그치며 판정패를 당해야 했다. 이후 둘의 대결은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로 이적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바 있다. 만약에 추신수의 부상 시점과 류현진의 텍사스 인터리그 등판 시점이 일치했다면, 재대결이 일어날 뻔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다저스와 텍사스가 6월 16일부터 4연전을 통해 총 4번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추신수가 지난해 부상을 딛고 예전 기량을 회복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해당 날짜와 겹친다면, 다시 둘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이에 못지않은 맞대결이 펼쳐질 듯하다. 포스팅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 임박 직전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SPN은 ‘짐 보든’ 해설 위원의 말을 빌어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4년간 1,6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구체적인 계약 액수까지 보도하기도 했다. 그 동안 강정호 계약과 관련한 여러 루머는 많았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액수까지 거론된 경우는 없었다. 이쯤 되면 양 자간의 계약이 거의 성사 단계까지 왔다고 봐야될 듯 싶다.

최고의 좌완-최고의 우타 유격수, ‘꿈의 대결 기대’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보도 자료를 통하여 강정호 계약설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한국시각으로 13일 오전 10시에 등재된 ‘메인 뉴스’에서 MLB.COM의 ‘톰 싱어’ 리포터는 ‘강정호, 피지컬 테스트 목적으로 금주 피츠버그 행(Kang heading to Pittsburgh for physical this week)’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하면서 그의 입단이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조시 해리슨, 조디 머서, 닐 워커와 페드로 알바레즈 등 내야 자원이 풍부한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기존 자원 중 하나를 백업으로 돌리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강정호를 백업으로 두었다가 출장 기회를 ‘조금씩 자주’ 부여하는 방법 등도 감안해 볼 수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강정호는 서른 번째 생일을 피츠버그에서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구 인생의 정점을 메이저리그에서 맞는다는 점도 사실 실력과 더불어 행운이 뒤따라야 하는 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원 소속구단인 넥센은 시즌 직후 ‘자연스럽게’ 강정호의 포스팅을 허용했고, 포스팅 금액을 받아 본 이후 하루 만에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킨 결과가 여기까지 온 셈이다.

정식 계약이 이루어지면, 이제는 정말로 ‘류현진-강정호’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와 우타 유격수가 타지에서 최고를 향하여 승부를 펼치는 셈이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를 떠날 때까지 강정호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둘은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31번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이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강정호를 만난 31번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한 개밖에 내어주지 않았다. 통산 맞대결 성적은 30타수 5안타, 타율 0.167다. 특히, 류현진은 강정호를 상대로 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아내며 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등판에서 강정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실패한 바 있다. 10승 투수로 깨끗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었던 꿈이 강정호의 ‘단 한 방’에 무너진 셈이었다.

류현진에게는 비록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강정호는 좌완 투수에게 상당히 강한 타자였다.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413나 됐기 때문. 극강의 타고 투저 시즌이었음을 감안한다 해도 이는 분명 무시하지 못할 기록이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류현진이 유독 피츠버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피츠버그와 세 차례 선발로 등판하여 모두 승리했고, 평균자책점은 2.79에 불과했다. 이러한 숫자가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서는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듯 싶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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