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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만 반등?' 2015 KIA를 주목해야 할 이유

2015-01-10 10:06

'다시시작해보자!'최근3년연속가을야구에서소외됐던KIA는김기태감독부임으로팀분위기쇄신과변화를꾀하고있다.사진은지난해11월김감독이취임식에서주장이범호(왼쪽),허영택단장(오른쪽)과손을맞잡고2015시즌도약을다짐하는모습.(자료사진=KIA)
'다시시작해보자!'최근3년연속가을야구에서소외됐던KIA는김기태감독부임으로팀분위기쇄신과변화를꾀하고있다.사진은지난해11월김감독이취임식에서주장이범호(왼쪽),허영택단장(오른쪽)과손을맞잡고2015시즌도약을다짐하는모습.(자료사진=KIA)
사상 첫 10구단 체제로 진행될 2015년 프로야구. 신생팀 kt의 가세로 팀당 사상 최대인 144경기, 더 길어진 레이스에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4, 5위의 와일드 카드까지 가을야구를 누릴 5개 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며 왕조를 건설한 삼성과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넥센, 지난해 빠르게 팀을 정비한 LG에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 SK 등이 5강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명장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한화가 태풍의 눈으로 꼽힌다. 배영수, 권혁, 송은범 등 FA(자유계약선수) 등 알찬 영입도 이뤄냈다. 3년 연속 꼴찌에 머문 팀이 김 감독의 가세로 바닥을 찍고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단하다.

전통의 명가 KIA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상황이다. 스토브리그에서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던 데다 지난 시즌 뒤 선동열 감독의 재계약과 퇴진 과정에서 팀이 어수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대형의 kt 이적과 안치홍, 김선빈의 군 입대 등 전력 누수도 적잖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이 무산됐던 최근 성적도 참작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의외로 KIA가 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부상 등의 돌발 변수로 발목을 잡혔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KIA는 2013년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팀이었다.

▲"전력보다 팀 케미가 중요…김기태면 가능"

'마지막이라는각오로...'최근부진을면치못한최희섭,이범호,서재응(왼쪽부터)등KIA고참3인방은올시즌반전이절실한상황이다.(자료사진=KIA)
'마지막이라는각오로...'최근부진을면치못한최희섭,이범호,서재응(왼쪽부터)등KIA고참3인방은올시즌반전이절실한상황이다.(자료사진=KIA)
가장 중요한 변수가 김기태 감독(46)의 부임이다. 선수단의 단결과 화합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이 KIA의 변화와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올해 KIA는 하위권으로 분류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KIA가 예상 외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적잖다"고 전망했다.

팀 워크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까닭이다. 허 위원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전력도 전력이지만 팀 워크, 얼마나 선수단이 화목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일부 선수들부터 으샤으샤 하자고 뭉치면 쏠림 현상이 크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단초가 될 인물이 김 감독이다. 실제로 김 감독은 지난 2012년 LG를 맡은 뒤 1년 동안 팀을 잘 추슬러 2013년 11년 만에 쌍둥이 군단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이른바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고참의 역할을 중시하는 김 감독의 철학도 주목해야 한다. 긴 침체에 빠졌던 2009년 우승 주역 최희섭(36)과 주춤했던 주장 이범호(34), 베테랑 투수 서재응(38) 등이 김 감독 체제 하에서 팀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야구인은 "사실 주축 선수가 2군에 갔을 때 '나 없이 얼마나 잘 되나 봐라' '감독은 언젠가 바뀐다' 식으로 함흥차사라면 팀이 잘 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빨리 1군에 가서 팀에 도움을 줘야지'라는 생각이라면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강호의 명성에 적잖은 생채기가 났던 KIA. 과연 웅크렸던 호랑이 군단이 올 시즌 비호처럼 날아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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