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3(금)

야구

10구단 체제, 비활동기간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

4달을 쉬는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로 162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힘 있어

2014-12-18 23:14

▲올시즌퓨쳐스리그에서좋은성적을거둔김사연과박세웅.그러나조범현감독은KT의1군적응을위해서라도12월~1월을잘보내야한다고강조한다.사진│KT위즈
▲올시즌퓨쳐스리그에서좋은성적을거둔김사연과박세웅.그러나조범현감독은KT의1군적응을위해서라도12월~1월을잘보내야한다고강조한다.사진│KT위즈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지난 11월 11일에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을 끝으로 2014프로야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종료된 지 이제 한 달 남짓 지났지만, 그 사이에 리그 MVP와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등장하면서 ‘스토브리그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이하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 각자 자신들의 거취를 결정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오프시즌이 전개됐다. 이쯤 되면, 내년 시즌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국 야구 위원회(이하 KBO)가 내년 시즌 일정을 발표한 데 이어 내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신생팀 KT가 본격적으로 9개 구단 ‘형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행보를 선보이면서 ‘오프시즌이 아닌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내년 시즌에는 KT의 합류로 각 팀당 무려 14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만큼 전체적인 시즌 자체가 길어지면서 정식 개막 일정도 다른 때보다 앞당겨졌다. 시범 경기 일정까지 감안해 본다면, 개막까지 석 달도 남지 않은 셈이다.

10구단 체제, 이제는 ‘비활동기간’에 대한 재논의 필요!

이는 곧 선수 개인이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버금가는 체력을 구축해야 함을 의미한다. 길어야 약 130경기를 소화했던 이전과는 분명 다른 양상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정말로 각 구단들이 ‘프로다운 플레이가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오프시즌에 훈련을 성실히 수행했는지에 대한 여부가 바로 시즌 중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김시진 전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의 효과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는 7~8월에 나타난다.”라며 오프시즌 팀/개인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선수협은 KBO의 비활동기간 규약을 내세워 선수들의 단체 훈련(자율 훈련 제외)을 적극 제지하고 있다. 이는 ‘기본권적인 자유권’이라는 가치에서 보면 매우 타당한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분명 문제가 있다. 억대 연봉과 1군 활동 기간이 어느 정도 보장된 선수들의 경우, 개인 트레이너 고용과 해외 개인 훈련 등을 통하여 몸을 만들면 그만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100% 이와 같은 여건이 보장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율 훈련을 보장한다 해도 ‘내가 하는 훈련 방식이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지닌 1.5군~3군 선수들은 지도자들의 도움이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이러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오프시즌을 알차게 난 선수들의 기량은 유지되고, 그렇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은 벤치멤버나 2군 선수로 눌러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올바른 훈련량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는 셈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선수협은 ‘메이저리그도 4달을 쉰다.’라는 논리로 비활동기간 내 휴식 보장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선수협이 크게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렇게 자율을 강조하는 메이저리그도 사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게는 교육리그, 윈터리그(혹은 호주리그)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비활동기간에는 훈련이나 휴식에 대한 구체적인 규약이 없기(있을 필요도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무엇을 하건 메이저리그 레벨 선수들에 대해서 구단은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는다. 대신, 선수 소집 기간이나 스프링캠프 이전에 불시 체력 테스트를 하여 불합격하면, 그대로 짐을 쌀 각오를 해야 한다. 이러한 선수들이 25명 모여 무려 162경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곳이 바로 메이저리그다.


그런 점에 있어서 국내 리그는 사정이 다소 나은 셈이다. 미국처럼 동/서부를 횡단하여 경기를 치를 일도 없고, 162경기를 소화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1군 엔트리 숫자는 26명 등록, 25명 출전(신생팀은 27명 등록, 26명 출전)이 원칙이나, 내년 시즌에는 1명씩 더 추가될 수 있다. 경기당 1명의 선수가 부담해야 하는 몫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여건이 주어진 만큼, 경기력도 메이저리그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 프로야구단과 프로야구 선수들의 의무다.

따라서 비활동기간에 대한 재정립과 이 기간 중 훈련 유무에 대해 못을 박아 놓은 KBO 규약에 대해서는 분명 손을 댈 필요가 있다. 오히려 이 규정이 ‘가장 프로답지 못하다.’라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 프로라면 자율에 맡긴 이후 그에 따른 책임만 지면 되기 때문이다. 단장/사장단 회의에서 본 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되기를 기원해 본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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