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 무대에 오른 최민식은 '변호인'의 송강호, '제보자'의 박해일, '군도: 민란의 시대'의 강동원, '신의 한 수'의 정우성까지, 함께 후보에 오른 후배들을 배려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변호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준 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 송강호 씨, 항상 같이 작업하고 싶은 후배 박해일 씨에게 박수를 보내 달라"며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정우성 강동원 씨도 좋은 연기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떠오른다.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 연기자들이 한바탕 전쟁을 벌였다. 많은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이순신의 부하도 됐다가, 왜군 부하도 됐던 군소리 없이 촬영에 임해 준 60여 명의 조단역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분(이순신)의 발자취를 좇으며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식은 명량의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아 교과서나 역사서를 통해 잘 알려진 신화적 영웅으로서 이순신 장군이 아닌, 장수·아비로서 깊은 고뇌를 안고 사는 인간 이순신을 길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손예진은 "이 자리에 서니 해적을 촬영하면서 몸이 으스러져라 더욱 혹사시켰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추워서 촬영이 빨리 끝나길 기다린 시간이 부끄러워진다"며 "해적을 함께 만든 스태프, 연기자들을 대신해 받는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자기와의 싸움에서 타협하고 자책감에 무뎌지게 되는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고삐를 더욱 움켜쥐겠다"며 "과분한 사랑에 책임감이 무겁지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해적을 통해 기존 여성적인 이미지를 벗고, 몸을 사리지 않는 강도 높은 액션신을 선보이며 연기 폭을 한층 넓혔다는 평을 얻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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