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용의 시선에서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른 데 따른 체력 소모가 크다. 마무리 투수 부재도 부담이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서 반복된 수비 실책과 11월 초 추운 날씨까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임창용은 그러나 "그래도 삼성을 응원하겠다"며 한 때 몸담았던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삼성이 KIA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원동력에 대해 임창용은 후라도의 역투가 컸다고 진단했다. 5차전에서 후라도는 7이닝 1실점(비자책점)의 역투를 펼쳤다. 치기 좋은 공처럼 보이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투심으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타선의 집중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KIA 선발 올러의 패턴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한 삼성 타자들의 준비가 빛났다는 것이다.
KIA의 5차전 패인에 대해 임창용은 올러의 초반 난조와 양현종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나온 아쉬운 수비였다고 했다. 양현종은 3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대투수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6회 카스트로의 아쉬운 실책성 수비가 나오면서 흐름을 내줬다. 양현종의 호투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실수라 아쉬움이 컸다.
임창용은 또 KIA 테이블세터의 부진을 지적했다. 김도영과 나성범, 카스트로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앞에 주자를 모으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살리려면 출루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KIA는 그 연결고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KIA의 올 시즌을 실패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했다. 시즌 전만 해도 3위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정말 잘 싸웠다고 평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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