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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명량' 제쳤다…이변 일으킨 김한민 감독

뭉클한 수상 소감 "날 이끌어준 어머니와 믿어준 아내에 감사"

2014-11-21 21:56

'끝까지간다'의김성훈감독.(자료사진)
'끝까지간다'의김성훈감독.(자료사진)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 '명량'의 김한민 감독을 제치고 최우수 감독상을 안는 이변을 낳았다.

이변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김성훈 감독의 실력이 두 감독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변호인', '명량'이 1,000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가장 큰 화제가 된 영화였기에 상대적으로 평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양우석, 김한민 감독을 제치고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의 영화 '끝까지 간다'는 기존의 흥행공식 버리고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성훈 감독의 수상 소감은 감동적이었다.

그는 "10여 년 전 첫 영화를 할 때 엔딩크레딧에 작은 이름이었지만 눈 한 번 안 떼고 내 이름을 쳐다봤던 기억이 있다. 아무도 관심 안주는 이름이지만 처음 내 이름을 보고 흥분했었다. 내 영화에 끝나고 나면 까만 바탕화면에 배우 58명과 378명의 스태프 이름이 그렇게 올라간다. 그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술을 좋아하는 이선균 조진웅 항상 한손에 술과 한손에 대본을 들고 취중 리허설을 했는데 그 덕에 내가 여기 있고, 많은 숙제를 풀었던 것 같다”고 주연배우 이선균과 조진웅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김성훈 감독은 “이 영화가 매번 위기가 있었는데 끝까지 가능케 해줬던 분들에게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두 여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내게 한 권당 만 원이라는 돈으로 날 책으로 이끌어준 어머니와 수년 동안 내 옆에서 내 글의 첫 독자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내가 날 못 믿을 때도 날 믿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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