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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존엄성과 긍지 손상"…'비정상회담' 징계 받을까

위원들 따끔한 질책 쏟아져…4명 중 2명 징계 의견

2014-11-19 18:56

JTBC예능프로그램'비정상회담'.(JTBC제공)
JTBC예능프로그램'비정상회담'.(JTBC제공)
JTBC '비정상회담'의 기미가요 배경음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들이 따끔한 질책을 쏟아냈다.

함귀용 위원은 19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비정상회담' 임정아 전 CP(책임 프로듀서)에게 "군국주의의 상징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교육 당국과 일반 회사에서는 기미가요를 틀지 않는다. 극우 단체 모인 자리에서만 튼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심위 생긴 이후, 최대 민원이 들어온 사태다. 이런 것이 방송됐다고 생각하면 국민 정서 상 당연히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 전 CP는 '즉각적인 배경음 삭제 조치와 사과, 관계자 내부 징계 등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고대석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후속조치를 신속히 취한 것은 알겠다. 그런데 일본과 관련된 것들은 법적으로 완전히 용인이 되지 않고, 정서상으로는 더 그렇다"면서 "부주의라는 점을 감안해서 제재 수위를 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 전 CP는 "의도한 바가 아니고, 알았다면 절대 배경음으로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로그램 자체는 나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함 의원은 '비정상회담' 사건이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방송통신심의위원회규칙 제19호) 제 25조 제3항의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배했다고 보았다.

함 의원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노래이기 때문에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시키는 방송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정서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보여져서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 역시 "프리랜서 음악감독이 잘못했다고 하지만 책임은 JTBC에 있다. 저도 관계자 징계 의견을 내겠다"고 동참했다.

박진서 위원은 "기미가요를 배경음으로 사용한 것은 단순 실수 정도로 생각한다. 그런데 국민 정서라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관계자 징계까지 갈 정도는 아니지만 권고는 약할 것 같아서 주의로 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에 장낙인 상임위원은 "기미가요 방송에 일본 식민정책이나 우경화에 대해 동의하는 의도는 담지 않았다. 빠른 시간 내 사과를 했느냐를 고려해서 제재를 해왔던 점을 감안해 권고로 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제재 수위와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비정상회담'의 기미가요 안건은 방심위 전체 회의에 회부된다.

JTBC 간판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은 1회와 17회에 일본인 멤버들을 소개하며 기미가요를 배경음으로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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