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토이가 정규 7집 '다 카포(Da Capo)로 돌아왔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돌아온 새 앨범에는 성시경이 부른 타이틀 곡 '세 사람'을 포함 총 13곡이 담겼다. 앞서 트랙리스트를 공개해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왔던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공개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점령하며 인기를 얻는 중이다.
◈ 낯설어진 2014년의 토이
토이는 지난 1994년 1집 '내 마음 속에'를 시작으로 2집 '유희열(YOUHEEYEOL)', 3집 '프레젠트(Present)', 4집 '어 나이트 인 서울(A Night in Seoul)', 5집 '페르마타(Fermata)', 6집 '땡큐(Thank you)'까지 총 6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각 앨범 당 수십 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요계의 대표적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 해왔다.
이번 7집은 토이가 무려 7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이다. 앨범명 '다 카포'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연주하라'는 의미의 음악 용어로 초심으로 돌아가 토이의 실험 정신이 담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겠다는 뜻이 담겼다.
유희열은 "비우고 새로 해보려고 했다. 이번 앨범은 마음이 가는 대로 만드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객원보컬진도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성시경, 이적, 김동률, 선우정아, 다이나믹 듀오, 권진아, 김예림, 빈지노, 이수현(악동뮤지션), 자이언티, 크러쉬 등 총 11개 팀이 참여했다.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로 기존 토이 앨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곡들이 대거 탄생했다. 하지만 이처럼 낯설어진 음악의 변화가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토이 특유의 소소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것. 다이나믹듀오, 자이언티, 빈지노 등 힙합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는 토이의 곡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는 평이다.

음악적 변화가 있었지만, 듣는 이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하는 토이만의 힘은 고스란히 남았다. 타이틀 곡 '세 사람'이 특히 그렇다. 성시경이 보컬로 참여한 이 곡은 지난 2001년 발표됐던 '좋은 사람'의 10년 후 버전이다.
"말할 수 없는 나의 고백, 용길 낼 수 없던 수많은 날…",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넘쳐흐르는데 너만 보면 내 맘 춤을 추는데 모르는 사이 베어버린 상처가 널 보면 자꾸 아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로 결혼을 앞둔 두 친구의 행복을 지켜봐야만 하는 한 남자의 안타까운 사연. '토이표 발라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 곡은 음악적 변화에 실망했던 이들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준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이적이 참여한 'Reset', 두근거리고 조심스러운 감정을 묘사한 연주곡 '피아노', 김동률이 부른 '너의 바다에 머무네', 유희열이 부른 '우리', '취한 밤' 등 토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들도 다수 담겼다.
조금 낯설어졌지만, 믿고 들을 수 있는 토이의 감성 음악. 익숙함과 낯설음이 적절히 분배된 새 앨범 덕분에 팬들의 귀는 즐겁다.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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