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타이거즈 구단 측은 양현종이 오는 17일(미국시각) 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뛰어들 것이라는 뉴욕데일리뉴스(New York Daily News) 보도와 관련해 "구단이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양현종의 의견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욕데일리뉴스 Mark Feinsand 기자는 "양현종에 대해 뉴욕양키스가 관심을 갖고 있으며 3선발 급으로 2선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인샌드 기자는 "양현종이 92~95 마일의 빠른 볼을 던지며 커브와 슬라이더 등 4가지 구종을 갖고 있다"며 "김광현의 포스팅금액 2백만 달러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뉴욕양키스 외에 시카고 컵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까?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해 전체 승리투수 2위, 국내 투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위로 8위를 기록한 KIA의 성적을 감안하면 국내 정상급의 투수임에 틀림없다.
빠른볼은 92~95 마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의 빠르기 이거나 느린 편이나 왼손 투수라는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29경기에서 171 1/3이닝을 소화해 평균 5.9이닝을 던졌다. 완투 완봉은 없다. 올 시즌 양현종의 약점은 잘 던지다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기가 자주 있었다는 점이다. 3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졌거나 체력적인 문제 때문일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보다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맞서 집중력과 체력, 무엇보다 자심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김광현이 보직에 상관없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것과는 달리 양현종은 선발을 원하고 있다. 선발로 평가를 받는다면 김광현 보다는 포스팅 금액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이 SK의 에이스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다 최근 피로감을 드러냈던 것과는 달리 양현종은 KIA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한 것은 사실상 올 시즌이 유일해 피로감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경우 100억 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다음 주에 결판이 난다.광주CBS 유영혁 기자 youyou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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