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오늘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MLB 구단들의 김광현 포스팅 입찰액을 통보 받았다"면서 "그러나 오늘 임원진 실무자 회의에서는 이를 수용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대에 못 미치는 응찰액 때문으로 보인다. 올 시즌 뒤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김광현은 SK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으면 추진하겠다"는 조건부 허락을 받았다.
그러나 김광현과 독점 교섭권을 위한 입찰가가 낮은 상황이다. SK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 SK는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했고, 김광현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전했다.
김광현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MLB 진출 공식 선언 기자회견에서 "금액과 보직 관계 없이 미국에서 던지겠다"고 강력한 희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미국으로 건너가기는 어렵다. SK로서도 팀 에이스를 헐값에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광현의 롤 모델인 류현진(27, LA 다저스)은 2년 전 200억 원이 넘는 거액(2573만7737달러33센트)으로 다저스가 교섭권을 따냈다. 이후 6년 3600만 달러(약 370억 원)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만큼은 아니더라도 김광현은 500~1000만 달러의 응찰액이 예상됐다.
김광현이 구단 의견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해외로 진출하려면 SK에서 2년을 더 뛰어 완전히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야 한다. KBO가 SK에 제시한 '수용 여부 결정 기한'은 14일 오후 6시까지다. 11일은 사실상 논의가 끝났다고 보면 남은 시간은 사흘인 셈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