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6일자에서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로 사상 첫 2000안타를 달성한 라미레스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면서 "조만간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라미레스는 지난 2001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이후 요미우리와 요코하마 등에서 활약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올해는 독립리그 군마에서 뛰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NPB 복귀가 이뤄지지 않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은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더 공부해 감독으로서 일본 제일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미레스는 일본 13시즌 통산 타율 3할1리 379홈런 1272타점을 올렸다. 2003년과 2010년 홈런왕, 2009년에는 타격왕에 올랐고, 타점왕도 4번에 최다 안타왕을 3차례 차지했던 강타자였다.
특히 2008년부터 요미우리에서 뛰면서 이승엽과 4번 타자 경쟁을 펼쳤다. 2006년 41홈런, 2007년 30홈런을 날린 이승엽이 2008년 부상 여파로 2군을 오가는 사이 라미레스는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해 센트럴리그 타점왕, 2009년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에 달성, MVP 2연패를 차지하며 이승엽을 밀어냈다.
하지만 2010년을 끝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해 리그 홈런과 타점왕을 차지했던 라미레스는 2011년 부진으로 이듬해 요코하마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56경기 타율 1할8푼5리, 2홈런, 14타점에 그쳐 올해는 독립리그에서 뛰어야 했다.
올해 타격코치를 겸임하며 NPB 복귀를 노린 라미레스는 그 좋아하던 콜라도 끊고 체중을 7kg이나 감량했다. 세이부 등 몇몇 팀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올해 45경기 타율 3할5리 7홈런을 날렸지만 복귀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라미레스는 "감독이 돼 팬들에게 보은하고, 새 세대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줘 일본 제일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