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축구 WK리그 서울시청은 21일 "러시아 여자축구리그의 WFC 로시얀카에서 박은선의 영입을 제안해 이를 검토하고 있다. 최대한 선수를 위하는 방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선이 로시얀카에 입단할 경우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에 이어 국내 여자축구선수로는 두 번째 유럽 진출이다.
10대 시절부터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라는 평가로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박은선은 최근까지 팀 이탈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WK리그에서 1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 서울시청을 준우승까지 이끌며 화려하게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오랜 공백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자 타 구단 감독이 성별 논란을 제기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박은선은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해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도 다시 한 번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도 14경기서 9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박은선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또 있다. 박은선을 발굴해 서울시청에서도 지도하는 서정호 감독이 지난 4월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심리적 버팀목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박은선의 영입을 추진하는 로시얀카는 모스크바 인근의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를 연고로 1990년 창단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2010년에 이어 2011~2012시즌 러시아 여자축구 최상위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유럽여자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는 강팀으로 올 시즌에는 7개 팀 가운데 4위에 올라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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