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과 미국은 나란히 1승1무, 승점 4로 골 득실 차에서 조 1, 2위다. 27일 01시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그렇게 되면 1무1패, 승점 1인 같은 조 가나, 포르투갈은 누가 이겨도 독일, 미국의 승점 5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독일 입장에서는 16강전 이후 결선 토너먼트를 생각한다면 무리해서 힘을 빼지 않는 게 현명한 전략이다.
무엇보다 두 팀 사령탑이 같은 독일 출신에 절친하다는 점이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54)은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50)이 독일 대표팀 사령탑 시절 당시 수석코치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떠나자 독일의 지휘봉을 잡았다. 두 팀의 조별리그 상황과 두 사령탑의 친밀한 관계, 무언가 얘기라 나올 만한 조건이다.
하지만 두 감독 모두 이른바 '동맹' 가능성을 일축했다.
뢰브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과 관계가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국가 대항전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며, 게임 결과와는 관계 없이 우리 둘의 관계는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뢰브 감독과) 매우 친한 친구고, 빈번히 연락하는 사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은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게 승점 3점을 따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팀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탈락할 수도 있다. 지는 팀은 가나-포르투갈의 경기 결과에 따라 떨어질 수도 있다. 승점이 4로 같고 골 득실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골 득실에서 +4로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1인 미국은 가능한 시나리오다. 미국이 지고 -1인 가나가 승리하면 뒤바뀔 수 있다.
뢰브와 클린스만, 경기 종료 후 두 절친이 함께 웃으며 16강에 진출할지, 패배와 함께 뼈아픈 비수를 상대 등에 꽂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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